루프 라인이 낮게 깔린 폴스타3는 SUV의 단단한 체격에 쿠페의 날렵한 실루엣을 절반씩 섞어 놓은 듯했다. 정면을 보면 전형적인 SUV 같지만 후면부에는 공기역학적인 에어로 윙과 블레이드가 적용돼 차체가 매끄럽게 떨어진다.
12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폴스타3 최상위 트림인 퍼포먼스를 타고 주행 성능을 확인했다. 단번에 든 생각은 대형 SUV임에도 빠른 속도와 코너링이 인상적이라는 점이었다.
트랙 위 직선 구간에서 가속 페달을 깊숙이 밟자 대형 SUV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차체가 빠르게 튀어나갔다. 속도계 숫자는 순식간에 시속 100㎞ 이상으로 치솟았다. 전기 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응답과 강력한 출력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이날 14.5인치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의 운전자 설정을 통해 서스펜션 감도를 '단단함'으로 설정하자 묵직한 코너링을 보여줬다. 폴스타3는 도로 환경에 따라 표준, 민첩함, 단단함 등 서스펜션 감도를 선택할 수 있다.
직선 가속 이후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자 빠르게 속도를 줄이면서도 차체가 크게 흐트러지는 느낌은 없었다. 대형 4-피스톤 브렘보 브레이크가 힘을 보탠 결과였다.
폴스타3는 모든 트림에 새롭게 개발된 영구자석 동기식 후륜 모터를 적용했다. 후륜 중심의 출력 배분과 50대 50에 가까운 무게 배분을 통해 대형 SUV 특유의 안정감과 민첩한 주행 감각을 함께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향하는 도로 주행 코스에서는 트랙과는 다른 안정감이 느껴졌다. 트랙에서 날카롭게 움직였던 차가 일반도로에 들어서자 한결 차분해졌다. 노면의 잔진동을 부드럽게 걸러냈고 속도를 높여도 차체가 묵직하게 가라앉아 대형 SUV를 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해졌다. 그러면서도 전기차 특유의 부드러운 가속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주행거리도 일상에서 부족함을 느낄 수준은 아니다.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486㎞다. 800V 전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최대 350kW 급속충전도 지원한다. 강력한 성능을 갖추면서 장거리 운행에 필요한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까지 놓치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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