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언 반박한 美대사 "해임됐나 SNS부터 확인"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외교부에서 열린 ‘예루살렘 서밋’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외교부에서 열린 ‘예루살렘 서밋’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반박한 뒤 자신의 해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없었다면 이스라엘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자, 허커비 대사는 “이스라엘과 유대적 토대가 없었다면 미국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로 맞받은 데 따른 것이다.
 
2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허커비 대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열린 행사에서 “오늘 이곳에 오기 전 중요한 일을 했다”며 “이 연설이 이스라엘에서 하는 내 마지막 연설인지 확인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보통 한밤중에 소셜미디어로 사람을 해고하기 때문에 내가 이곳에 올 이유가 있는지 확실히 해두고 싶었다”며 “다행히 아직은 무사하다”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논란의 계기는 지난 16일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 군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 회담하면서 한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내가 없었다면 이스라엘도 없었을 것”이라며 “다른 어떤 대통령도 내가 한 일을 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허커비 대사는 유대·사마리아 지역에서 열린 이스라엘 유산 관련 국제회의에서 “이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여러분의 유산이지만, 동시에 미국의 유산이기도 하다”며 “이스라엘과 유대적 토대가 없었다면 미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칸소 주지사를 지낸 허커비 대사는 친이스라엘 성향이 강한 인사로 꼽힌다. 그는 최근 미국이 이란 및 레바논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이스라엘 입장에 가까운 발언을 이어가며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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