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사태에 은행·증권 민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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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1-04-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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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투 74.5%, 은행 20.6% 증가

[자료=금융감독원]


잇단 사모펀드 사태로 지난해 금융투자업과 은행업 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층을 중심으로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이 많았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투자업권에서 발생한 민원은 7690건으로 전년 대비 74.5%(3282건) 증가했다. 증권사(4849건)에서 76.4% 늘었으며, 특히 자산운용회사(554건) 민원이 5배 이상(427.6%) 급증했다. 금융권 전체 민원은 9만334건으로 전년 대비 9.9%(8125건) 늘었다. 금투업 민원 증가율이 전체의 7.5배에 달했던 셈이다.

은행 민원(1만2237건)도 지난해 20.6%(2089건) 늘었다. 대출금리 관련 민원이 153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여신 신규 및 만기연장 거절과 관련한 민원이 997건으로 뒤를 이었다. 펀드 설명부적정은 785건, 전자금융사기 관련 민원은 777건이었다.

증권 및 은행 민원은 2016년 이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 은행과 금투업계 민원은 각각 8843건, 3147건이었다. 금감원은 "증권사와 은행에서 설계‧판매하는 금융상품이 복잡해지면서 관련 상품 민원이 급증했다"며 "특히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고령층의 불완전판매 인원건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금투업권에서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을 10만명당 환산한 연간건수는 평균 1.3건이었다. 하지만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2.3건, 60대 이상이 2.0건으로 40대 이하보다 많았다. 은행 및 비은행권역에서도 60대 이상(2.8건)과 50대(2.7건)가 평균(1.6건)을 크게 웃돌았다. 전체 민원을 10만명당 환산한 건수는 143.7건이었으며, 60대 이상은 77.1건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민원 처리기간은 평균 29일이었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및 사모펀드 관련 대규모 분쟁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전년(24.8일)보다 4.2일 증가했다. 민원 처리기간은 2017년(16.5일) 이후 증가추세를 이어갔다. 총 민원처리 건수는 8만5649건으로 전년 대비 7.4%(5920건) 늘었다.

평균 민원수용률은 36.8%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일반민원(33.1%) 수용률이 1.4%포인트 늘었고, 분쟁민원(44.7%)은 1.1%포인트 줄었다.

한편 생명보험사(2만1170건)와 손해보험사(3만2124건) 민원은 각각 4.1%(832건), 4.1%(1278건) 증가했다. 신용카드사, 저축은행 등 비은행 민원은 1만7113건으로 전년보다 3.9%(664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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