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지난 10일 윤정숙 전문심의위원 주재로 상장사 감사인 등록 회계법인 12곳의 감사부문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감사품질 관리 현안과 향후 회계감독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회계업계에서 감사보수 덤핑 경쟁과 회계사 과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외부감사 환경을 점검하고 감사품질 제고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감원은 최근 수임 경쟁이 심화되면서 감사보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장사 평균 감사보수는 2023년 2억6500만원에서 2024년 2억5900만원, 2025년 2억5200만원, 올해는 2억4600만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실제 감사보수 하락과 함께 감사 투입시간도 감소하는 추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합리적 사유 없이 감사시간이 지나치게 줄어들 경우 감사인감리와 재무제표 심사·감리에 즉시 착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감사품질이 우수한 회계법인에 대해 감사인 지정을 확대하는 등 '감사품질 중심' 지정제도 개선도 흔들림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또 표준감사시간제도의 근간이 되는 감사시간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감사시간 관리체계도 철저히 구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공지능(AI) 기술 활용과 관련해서는 감사업무 효율성과 품질 향상 측면에서 적극 활용을 권장하면서도 감사정보 유출 등 보안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보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회계법인 감사부문 대표들도 과도한 감사보수 경쟁이 감사품질과 자본시장 회계투명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데 공감하고 가격이 아닌 감사품질로 경쟁하는 문화 조성을 위해 자정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참석자들은 AI 도입으로 장기적으로 감사 투입 인력과 시간이 감소할 가능성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감사 범위 확대와 AI 결과에 대한 최종 검증에 상당한 인력과 시간이 필요해 비용 절감 효과가 최근 감사보수 하락과 AI 개발 비용을 상쇄할 수준인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비정상적인 감사보수로 부실감사 위험이 높은 재무제표와 감사보고서에 대한 심사·감리를 강화하는 한편 감사품질 중심의 감사인 지정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심사·감리 주기 단축을 위한 인력 확충과 제도 개선도 추진하고 오는 24일 심사·감리제도 개선 연구 세미나를 열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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