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발 훈풍] 외국인 수급 확대 기대 코스피 상승 가능성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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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4-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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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바이든 행정부가 2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그간 국내증시에서 빠르게 이탈했던 외국인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120포인트를 회복했다. 개인의 순매도에도 외국인들이 ‘사자’ 행보를 이어간 게 이유다. 지난 1일 이후 5일까지 3거래일간 외국인은 1조3069억원을 순매수 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1514억원, 1713억원을 순매도 했다.

지난 1월 이후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이 최근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이는 원‧달러 환율과 국내 기업들의 이익 개선,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 완화된 게 배경이다.

한지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의 증세 부담과 서방국가와 중국과의 갈등처럼 매크로 재료 상으로 불안 요인들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단기간에 주식시장에 반영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이며, 오히려 1분기 실적 시즌 진행하는 과정에 4월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간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미국의 장기물 금리 관련 우려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프라투자의 악재보다 호재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봤다. 이어 “시장 예상보다 많은 규모 그리고 신기술 관련 투자의 높은 비중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됐다”고 했다.

이어 안 연구원은 “대규모 인프라투자 이면에 있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증세 리스크는 여전하지만 정책 기대로 기업이익 전망이 상향되면 금리 상승 부담은 일부 상쇄될 수 있다”면서 “이미 기존 부양책과 기저효과에 의해 경기 회복이 시작된 가운데, 인프라투자 추진은 경기 회복 추세와 투자 사이클을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수출 경기와 기업이익 측면의 수혜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증시의 발목을 잡은 금리 변동성은 단기간 완화될 것”이라며 “부양책 발표 전 국채 발행 증가 우려가 금리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증세를 기반으로 한 재원 마련 방안을 밝히면서 국채 발행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 수급 앞으로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의 견조한 1분기 이익 개선과, 강달러 속도 조절 등이 이유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이후 달러 반등에 1~2월 미국계와 비미국계 자금이 모두 순유출 됐다”면서 “하지만 견조한 이익 개선세를 유지하고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달러 강세 속도 조절 시 외국인 매도세는 진정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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