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與 "샤이진보 잡아라 vs 野 "대세론 굳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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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4-0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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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바닥 민심 바뀌고 있다...피 말리는 1%포인트 싸움으로 갈 것"

  • 野 "서울·부산 선거 모두 승기 잡았다...이틀간 특별한 변수 없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각각 지지층 결집을 위해 막바지 총력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데다 여론조사에서는 잡히지 않던 '샤이 진보'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에 대해 반감을 품은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며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대세론 굳히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은 바닥 민심이 바뀌고 있다며 이번 재보선이 '박빙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난 2~3일 실시된 재보선 사전투표율이 20%를 넘겨 역대 재보선 중 가장 높았던 것에 관해 민주당 지지층 결집의 결과로 평가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5일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높은 사전투표율과 유세 호응에서 서울·부산(시장) 선거가 박빙의 승부로 가고 있다고 직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승부는 투표가 끝나는 순간에 판가름 날 것이다. 한 표 한 표가 더 절실해졌다"며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이 한 분이라도 더 투표장에 모시도록 끝까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후보 검증이 본격화되면서 중도성향의 민주당 지지자들이 박영선·김영춘 후보로 회귀하고 있다"며 "결국은 피 말리는 1%포인트 싸움으로 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강서구 유세 현장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았다. 공정한 서울을 원하는 서울시민, 거짓말하는 시장은 안 된다는 사람들이 투표장으로 모였다"며 "그동안 제가 해왔던 추진력을 믿고 투표해달라. 그러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간 박 후보는 민주당 우세 지역이나 서대문·마포·용산구 등 청년층 인구가 많은 곳에 집중했다. 남은 유세 기간에는 소상공인과 장년층, 여성층 집중 공략해 표심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높은 사전투표율은 정부·여당을 향한 유권자의 심판론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또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내부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서울과 부산 선거 모두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과거 재보선 선거에 비해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는 것은 정부에 대한 분노의 표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네거티브 전략만 쓰는데, 유권자가 그런 것에 속을 정도로 바보가 아니다. 남은 이틀간 특별한 변수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여당은 자기들의 결집한 세력이 많이 참여해 투표율이 올랐다고 얘기하지만, 제가 보기에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의 실정, 이번 보궐선거가 무엇 때문에 실시되는지 국민은 잘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오거돈 시장의 성폭력 사태가 이번 보궐선거를 마련한다는 사실을 국민이 너무나 잘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여당의 각종 의혹 제기를 '네거티브'라고 규정하며 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중·장년층을 투표장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분노한 민심을 더 자극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승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기억에 의존해 성급하게 대답하다 보니 헷갈린 것"이라며 "여당이 선거를 네거티브로 몰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회에서도 여야 간에 네거티브가 심하면 국민은 '둘 다 똑같다'면서 정치 염증을 자주 말씀하신다"며 "저는 지금 민주당의 전략이라는 게 네거티브를 극도로 끌어가서 중도층이 투표를 포기하도록 하고 자기들의 적극 지지층을 선거에 끌어내는 그런 전략이라고 본다"고 했다.

오 후보는 남은 유세 기간 서울 전역을 차량으로 순회하며, 웃는 모양의 이모티콘을 그리는 '스마일 유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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