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기업인과 당당히 소통하라”…靑, 조만간 마련 계획

“밀실 말고 당당히 공개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2021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위해 본인확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2일 조만간 기업인들과의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최태원 신임 대한상의 회장에게 정례협의 필요성을 전달한 데에 대한 후속 조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최 회장과의 식전 환담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경제부처가 귀빈들과 활발히 소통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면서 “문 대통령은 바로 다음 날인 1일 다시 한 번 귀빈들과의 소통 협력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참모회의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 당국이나 비서실장 등이 경제 인사를 만나 고충을 들어주고 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규제 혁신 과제 등을 모아 제안해오면 협의해 나갈 수 있도록 여러모로 귀 기울여 달라”면서 “과거 밀실서 정경유착 수단으로 만난 것이 잘못이지 만남 자체를 금기시 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밀실 말고 당당히 공개적으로 소통을 활성화 해달라”고 주문했다.

강 대변인은 “조만간 기업인들과의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소통 프로그램의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제단체 별로 만남이 있을 수도 있고 업종별로도 있을 수 있고 기업별로도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런 일정이 구체화 되지 않았는데 양 실장이 논의할 것이고, 밀실 말고 공개적으로 소통을 활성화해달라고 했으니 일정이 나오는 대로 알릴 것은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