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첫손, 한화디펜스 K9 자주포]②제품 심장 '엔진' 국산화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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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03-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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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청·산자부 5년간 예산 750억원 투입

  • 두산인프라코어·STX엔진 개발 경쟁 전망

1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 사업에 두산인프라코어와 STX엔진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제 155㎜ 자주포인 '천둥' K9 모습. [사진=연합뉴스]


K9 자주포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디펜스가 10년에 걸친 연구 끝에 1998년 독자 개발했다. K9 자주포 개발 성공으로 독일에 이어 두 번째 52구경장 자주포 생산 국가가 됐다. 그러나 엔진은 지금도 독일 MTU사 기술을 기반으로 STX엔진이 공급하고 있다. 

14일 방위사업청(방사청)과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해 방산 부품 국내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핵심은 수출 가능성이 높은 핵심 부품 국산화. K9 자주포 엔진이 첫 사업으로 결정돼 방사청이 지난 2월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 개발을 위한 공고를 냈다. K9 자주포 엔진의 부품 국산화를 위해 투입되는 예산은 5년간 총 750억원 규모에 이른다.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 사업에는 두산인프라코어와 STX엔진이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000마력의 K9 자주포보다 높은 성능이 필요한 K2 전차의 엔진(1500마력) 개발에 성공해 K2 생산업체인 현대로템에 납품하고 있다.

STX엔진은 독일 MTU사와 제휴한 K9 자주포 엔진을 비롯해 육군의 전차, 자주포뿐만 아니라 해군과 해경의 주요 전투함, 경비함 등의 다양한 디젤엔진을 생산⋅공급 중이다.

K9 자주포 엔진을 국산화한다면 화력 분야 자주국방의 기틀을 다질 수 있게 된다. K9 자주포는 우리 군에서 실전 운용 중이다. 게다가 이미 6개국(터키,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호주)에 수출됐거나 수출 예정이기 때문에 부품 국산화 가치도 크다.

K9 자주포 핵심인 파워팩(엔진+변속기) 중 변속기를 SNT 중공업이 생산하고 있으나, 엔진은 독일 MTU 기술제휴가 돼있어 중동 국가 등에 수출길은 막혀 있는 상태다. 독일은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 일부 국가에 대해 방산제품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때문에 파워팩을 국산화할 경우 수출 가능한 국가의 범위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 MTU 기술제휴에 따른 수출규제가 해소되면서 중동 등 해외시장 개척과 성능개량 등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약 1조2000억원의 경제효과가 지역 협력·관련 기업 110여개사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K9 자주포는 운용성과 편의성 위주로 1차 성능개량(K9A1)하여 전력화를 진행 중이다. 2차 성능개량(K9A2)은 탄약 장전을 완전 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운용병력을 5명에서 3명으로 줄여 공간을 확보해 부가장치를 장착, 화력증강과 생존성, 운용 편의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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