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2기 포스코 체제' 시작...철강 新경쟁우위, 수소·이차전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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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3-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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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정우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최정우 2기 체제’가 시작됐다.

이날 최 회장은 안전·경영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실행하고,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전·환경 최우선 핵심가치, 철강사업 신경쟁우위 확보
먼저 포스코는 사업장 내 안전 확보와 친환경 경영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실효성 있게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12일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신설, 최근 불거진 안전사고 이슈 및 탄소중립 등 환경 관련 어젠다를 깊이있게 논의한다.

향후 3년간 1조원의 안전투자를 통해 노후·부식 대형 배관, 크레인, 컨베이어 벨트 등 대형설비를 전면 신예화하고 불안전 시설과 현장을 즉시 개선하는 등 위험요인도 철저히 제거해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지난해 발표한 ‘2050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한 로드맵과 세부실행계획을 구체화하고, 단기적으로는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기술 및 저탄소 제품의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이와 함께 제철 부산물 업사이클링을 통한 바다숲 조성, 친환경 규산질 비료 등 본업 연계 활동으로 사회적인 탄소 감축 노력에도 적극 동참한다.

철강사업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강건재,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등 메가트렌드에 부응하는 제품 및 솔루션 개발에 집중해 멀티코어(Multi-Core) 수익기반을 구축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강건재시장 수요확대를 위해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 브랜드인 ‘이노빌트’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2월 친환경차 제품·솔루션 통합브랜드 ‘이오토퍼스’를 론칭했다.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인 수소연료전지 분리판의 생산능력 확대 등 성장세가 가속되고 있는 친환경차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상풍력과 태양광발전, LNG(액화천연가스) 추진 선박 등 친환경에너지 분야와 수소용 강재 솔루션 개발도 강화해 미래 신수요를 선점한다.

철강과 이종 소재를 접목한 복합소재(Multi-Material) 개발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 8일 SK종합화학과 미래 모빌리티용 경량화 신소재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전기차 배터리팩 생산에 적용할 수 있는 복합 소재, 철강 소재와 접착력을 극대화하는 플라스틱 소재 등 차량용 혁신 소재의 연구개발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포스코는 제철공정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스마트 기술 적용을 확대해나간다. 스마트팩토리 확산을 통한 공정 최적화, 고급강 생산능력 증강을 위한 설비고도화, 제로베이스 혁신을 통해 저원가·고효율 생산체제를 더욱 강화한다.

특히 그동안 선도적으로 추진해온 스마트 팩토리는 단위 공정의 최적화를 넘어 공정 통합과 전·후 공정을 관통하는 전체 최적화를 추진한다.
 
◆LNG·식량사업 등 그룹 성장사업의 전략적 육성, 이차전지소재 사업도 강화
그룹 사업은 LNG와 식량사업 등 핵심 성장사업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성과 창출을 가속화한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해 광양 LNG터미널의 제5탱크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지난 1월 제6탱크를 착공하는 등 LNG 관련 인프라 확충을 추진 중이다.

식량사업은 그룹 내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확장해 외형과 수익성을 함께 키워나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식량사업에서 2022년도까지 1000만톤(t) 공급체제를 구축한다.

포스코건설은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그린·디지털 분야 프로젝트를 주요 타깃으로, 신재생 발전, 수소 시범도시 등의 사업에 포스코 친환경 강재솔루션을 활용해 수주 확대한다.

포스코그룹이 핵심사업으로 육성 중인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글로벌 톱 티어 진입을 목표로 생산능력을 확대해나간다. 동시에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 부문의 밸류체인을 확장해 부가가치 확대와 경쟁력 제고를 함께 추진한다.

포스코케미칼은 2023년까지 양극재 12만4000t, 음극재 12만1000톤의 생산 체재를 갖추고, 자체 공급망을 확대해 국내 최고의 이차전지소재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한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리튬 22만t, 니켈 10만t을 자체 공급할 수 있는 밸류체인도 구축한다.
 
◆파트너십 통한 수소사업 기반 구축
포스코는 지난해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한 데 이어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한 수소 전문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수소사업화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는 저탄소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에 대응하고, 수소경제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먼저 포스코를 중심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등 그룹 역량을 결집해 수소 생산·저장·운송·사용·인프라 등 전 수소 밸류체인에서 사업화 기회를 발굴해 나간다. 포스코는 이미 철강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LNG를 이용해 연간 7000t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3500t의 부생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현대차그룹과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수소 생산 및 추출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최 회장은 “AI 기술을 활용한 저원가·고효율 생산 체제 강화로 수익성 회복에 더욱 집중하고 친환경차, 친환경에너지, 강건재 등 미래 성장 분야의 철강수요 선점에 매진하겠다”며 “그룹사는 LNG, 식량 등 핵심 사업 중심으로 밸류 체인 확대를 위한 성장 투자를 강화하고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생산능력의 지속적인 확대 및 리튬·니켈 등 원료 내재화, 기술 경쟁력 강화로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1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3기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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