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등판 3개월차 변창흠 장관, LH 사태에 '패전투수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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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기자
입력 2021-03-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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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자 현 국토교통부 수장인 변창흠 장관이 LH 사태에 대해 언제든지 사퇴로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구원투수로 주목받은 지 불과 3개월 만에 패전투수로 물러날 기로에 선 셈이다.

변 장관은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LH가 근본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책임지고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그 역할이 충분하다고 평가되지 못했을 때 언제든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LH 일부 직원들이 경기도 광명·시흥 등지를 신도시로 지정되기 전에 투기 목적으로 사들인 사실이 드러난 데 관한 소신이다.

지난 11일 국토부와 LH 관계자 1만4000명을 대상으로 1차 땅 투기 전수조사 결과 7명의 추가(총 20명) 의심자를 적발하는 데 그쳐 비판은 더 거세지는 모습이다.

이로써 3기 신도시 투기 의심 정황이 발견된 LH 직원은 20명으로 늘었다. 이 중 11명의 토지 매수 시점은 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재임했을 때였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SNS에 “신도시 투기 의심자가 7명 추가됐지만, 만족할 만한 수사 결과로 보기 어렵다”며 “최소한 당시 LH 사장이었던 변 장관은 책임지고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썼다.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변 장관의 사퇴론에 대해 “심사숙소하겠다”며 부정하지 않았다. 변 장관은 지난해 12월 29일 취임한 후 3개월 만에 사퇴의 기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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