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상선, 올해 두 달 만에 작년 영업익 72% 초과···하반기 IPO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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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3-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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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해운부문 주력 계열사인 에스엠상선(SM상선)이 올해 들어 두달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72%를 초과 달성했다. 

SM상선은 지난달 별도기준 해운부문 영업이익이 864억원으로 추정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해운·건설부문 합산 연간 영업이익인 1382억원의 72% 수준이다. 

SM상선은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 1조250억원을 기록하는 등 2019년 대비 실적 개선세를 유지했으나 올해는 실적 개선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SM상선의 실적 개선은 해운동맹 2M과 협력해 원가구조를 개선하고 미주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덕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지난해와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한 운임료 개선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계에서는 큰 변수가 없다면 SM상선이 1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SM상선이 계획하고 있는 하반기 기업공개(IPO)도 순항할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같은 추세가 연중 이어진다면 올해 영업이익은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는 IPO 시장에서 기업가치 2조5000억원 수준을 인정받을 수 있다. 

SM상선은 올해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선박 및 컨테이너 장비 확보 등에 투자해 영업력 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과거 해운 시장이 어려웠을 때도 '위기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진행한 투자들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SM상선의 성공적인 IPO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훈 SM상선 대표도 "이번 IPO는 SM상선이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서비스 확대와 사업 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투명한 경영을 통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SM상선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수출기업들의 선복 확보가 힘들어지자 추가 선박을 투입함으로써 국내 화주들을 지원하고 있다. 작년 6월부터 12월까지 총 4척의 컨테이너선을 추가로 편성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약 35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대) 급의 컨테이너 선박을 추가 투입했다. 
 

SM상선의 'SM뭄바이'호가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신항에서 해외로 출발하고 있다.[사진=SM상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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