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사랑 종로, 창신·숭인 간판에 한글옷 입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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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1-03-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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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창신·숭인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완료, 425개소 간판 탈바꿈

  • 올해 간판개선사업 대상지 공모 이달 15일부터 31일까지

종로구는 '창신·숭인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이하 간판개선사업)을 통해 총 425개소 간판을 개선했다. [사진제공=종로구 ]



종로구는 지난해 2월부터 추진해 온 '창신·숭인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이하 간판개선사업)을 통해 총 425개소 간판을 개선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불법·노후 간판을 일제 정비함과 동시에 한글 중심 디자인의 친환경 LED 간판으로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해 평균 100여개소를 개선한 이전과 달리 이번 사업은 425개소에 달하는 간판에 변화를 줬다. 대상 구간은 창신길(동대문 1번 출구~낙산어린이공원)과 지봉로(동묘역~동망봉터널) 총 2.6km 내 488개 업소이다.

창신길과 지봉로 일대는 사업 이전까지는 오래된 원색의 대형 간판들이 제각각 난립했던 곳이다. 특히, 창신길 구간의 경우 좁은 도로에 오래된 대형 간판들이 무분별하게 설치돼 있어 보행자 안전을 위한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종로구는 지역과 업소별 특성을 충분히 고려한 개성 있고 수준 높은 디자인을 제공하고자 1:1 컨설팅을 실시하고, 업소주의 의견을 바탕으로 디자인 총괄계획가의 자문을 구했다. 이어서 옥외광고심의 과정까지 차례로 거쳐 간판 디자인을 최종 완성하고 개선비용 역시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했다.

오래된 건물이 많은 지역임을 감안해 간판 교체 외에도 오래된 건물의 도색에서부터 세척, 배선 정리 등 입면 개선 작업을 병행함으로써 사업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창신동에서 세탁소를 운영해 온 주민 박모 씨는 “기존 간판이 설치한 지 오래돼 많이 낡은데다 돌출 간판이라 위험해서 계속 바꾸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면서 “이번 사업으로 가게가 새롭게 탄생한 거 같아 무척 기쁘다. 특히 LED 조명 덕에 야간에 어두웠던 골목이 밝아지고 거리 전체가 한층 산뜻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종로구는 오는 이달 15일부터 31일까지 ‘2021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대상지를 공모한다.

신청은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위원장 명의로 소재지 관할 주민센터를 통해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대상은 소규모 영세업소 등 생계형 간판이 집중된 지역, 주요 관광지 중심권역이나 큰 도로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10개소 이상 업소가 밀집해 있는 단일건물 등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 간판개선사업을 통해 노후·불량 간판으로 뒤덮였던 건물들이 제 모습을 찾고 도시미관 개선 효과까지 거둘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종로의 품격에 걸맞은 한글 중심의 LED 간판 개선사업을 진행해 주민 편의를 높이고 지역에 활력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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