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국인직접투자 12조원 육박, 역대 최대...금융·정보통신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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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3-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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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외국인 직접투자는 전 세계 절반 규모...2년 연속 100억 달러 돌파 성과 고무적

서울 외국인직접투자(FDI)현황 (신고기준, 백만달러)[그래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 외국인직접투자(FDI) 금액이 102억 달러(11조6100억원)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 FDI는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FDI의 49%에 해당하는 규모로, 서울이 글로벌 투자거점도시로서 한국의 외자유치를 견인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난해 전국 FDI 규모는 207억4000만 달러(약 24조원)로 전년대비 11% 감소한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만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증가한 주요 요인은 서비스업 분야의 약진으로 풀이된다. 전년대비 금융·보험업의 투자가 132% 늘었고, 미주지역의 투자 확대가 99% 상승했다. 신산업 분야의 투자는 40% 늘었다.

시 관계자는 "K방역 효과에 따라 한국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됐고, 광범위한 FTA 네트워크, 높은 대외신용도 등의 긍정적 요인이 가시화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구조 개편에 따라 금융, 보험, 정보통신, 연구개발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유형도 인수합병(M&A) 투자는 2019년 대비 82% 대폭 감소하며 6억1000만 달러에 그친 반면 해외 벤처캐피털을 통해 글로벌 펀드를 조성하거나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34% 증가한 85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는 올해 FDI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고용보조금 지원, 유망 기업 해외박람회 참가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해외투자를 유치한 기업의 고용안정을 위해 지난해 IT⋅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 5명 넘는 인원을 신규 채용해 일자리를 만들고, 앞으로도 고용을 유지하고자 하는 기업(스타트업 포함) 대해 고용보조금을 1개 기업 당 최대 5000만원씩 지원한다.

오는 11일부터 5월 31일까지 신청가능하며 서울시 지정 8대 신성장동력산업(▲IT융합 ▲디지털콘텐츠산업 ▲녹색산업 ▲비즈니스서비스업 ▲패션·디자인 ▲금융업 ▲관광컨벤션 ▲바이오메디컬)에 투자한 외국인투자기업이거나, 서울시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서 서울에 진출한 외국인투자기업이면 보조금 신청이 가능하다.

또 연구개발‧정보통신 등 신산업분야 유망 스타트업의 해외박람회 참가와 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상반기에는 모바일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인 'MWC 2021'와 세계 최대 바이오‧의료 박람회인 '바이오USA'에 서울의 유망 스타트업 20개사를 선발해 해외투자자에 소개한다. 시는 투자유치가 최종 성사될 수 있도록 행사 참가 전 준비부터 완료 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상황과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FDI를 사상 최대 규모로 유치하고, 우리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 해외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올해에는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외국인투자 저변을 확대하고 글로벌 투자거점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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