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 "케이블TV 지역뉴스도 AI 아나운서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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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1-03-1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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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애 아나운서가 AI로 구현한 이지애 아나운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LG헬로비전 제공]


LG헬로비전이 지역뉴스와 날씨를 전해주는 인공지능(AI) 아나운서를 방송에 도입했다. LG헬로비전은 빅데이터 분석을 접목시켜 지역 현안을 그래픽으로 선보이는 등 지역채널의 디지털 전환(DX)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이 10일 방송인 이지애씨 모습을 본뜬 인공지능(AI) 아나운서를 케이블TV 지역채널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AI 아나운서는 방송인 이지애씨를 딥러닝해 영상합성 기술로 구현한 것이다. 시청자들은 △지역 뉴스 코너 △지역날씨·생활정보 프로그램 '날씨와 생활' △'우리동네 함께가게' 캠페인 프로그램 등에서 AI 아나운서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시도는 지역채널 디지털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LG헬로비전은 지난해 빅데이터 분석을 접목해 지역 현안을 그래픽 형태로 알기쉽게 소개하는 '빅데이터로 보는 지역이슈' 코너를 선보였다. 올해 초에는 시각 자료 기반의 뉴스 코너를 확대하고자 상암 스튜디오에 초대형 미디어월을 설치했다.

AI아나운서 도입은 지역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텍스트만 입력하면 뉴스 영상을 제작할 수 있어 실제 아나운서의 출연이 어려운 시간대나 환경에서도 지역 소식을 세밀하게 전달할 수 있다.

LG헬로비전은 향후 AI아나운서를 재난방송과 심야·새벽특보에 집중 투입한다. 재난별 대피요령 등 필수정보 전달에 AI아나운서를 우선 활용하고, 솔루션 고도화에 따라 뉴스 특보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이외에도 AI아나운서는 지역정책 브리핑 코너, 비대면 문화행사 중계 프로그램에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AI아나운서는 LG헬로비전과 AI 전문기업 머니브레인이 함께 만들었다. 뉴스 진행을 위한 차분한 톤과 일반적인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밝은 톤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각각의 톤에 맞는 억양과 발음상의 특징, 제스처, 표정 등을 수개월간 학습시킨 결과다. 또한 AI는 방송을 거듭하며 자연스럽게 진화한다.

이지애 아나운서는 "앵커들이 방송을 준비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데, AI아나운서가 특보와 속보 등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정예요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은정 LG헬로비전 미디어사업담당 상무는 "지역 소식을 세밀하게 전하는 것은 케이블TV만의 고유 역할이며, 이를 위해 AI아나운서를 도입했다"며 "시청자들이 우리 동네 소식을 상세히 접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시사보도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AI아나운서가 단독 진행하는 '날씨와 생활'은 매일 오후 6시45분에, '동네가게 함께가게' 캠페인 영상은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10분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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