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8~18일 시행...규모대폭 축소·전작권 검증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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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3-0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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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련 일정·규모 코로나19상황, 평화 정착 외교 노력 등 고려

  • 미래연합사 FOC 검증 또 제외...'文정부 임기 내 전환' 불투명

 

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CCPT)이 8일부터 19일까지 9일 간의 일정으로 시행된다[사진 = 연합뉴스 ]


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CCPT)이 8일부터 19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시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규모가 대폭 축소되고 야외 기동훈련도 실시되지 않는다.

특히 이번 전반기 훈련 때 관심을 끈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FOC 검증이 불발되면서 당초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추진하기로 했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도 연기되는 모양새다. 

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연례적으로 실시돼 온 방어적 성격의 지휘소 훈련이다. 합참은 "한미동맹은 코로나19 상황과 전투준비태세 유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훈련은 1부와 2부(반격)로 명확히 구분해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참가 인원 규모를 최소화하면서 구분해 시행하지 않는다. 

특히 FOC 검증은 이번 훈련에 포함되지 않는다. FOC는 전작권을 행사할 미래연합사령부의 지휘 능력 등을 검증 평가하는 것으로, 전작권 전환 작업의 핵심 사항이다. 미래연합사령부는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각각 맡는 지휘체계다. 

양측은 2019년 1단계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마치고 지난해 상반기 연합훈련에서 2단계 FOC를 검증할 계획이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연합훈련이 연기되고 하반기 훈련도 축소되면서 FOC 검증은 미뤄지게 됐다. 

합참은 "향후 FOC 검증에 대비해 한국군 4성 장군(대장)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 주도의 전구작전 예행 연습을 일부 포함해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전작권 전환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FOC 검증은 하지 않더라도 한국군 대장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령부가 전시를 포함한 유사시 한반도 전구 작전 지휘 능력이 있는지 잠정 평가하고자 전구작전 예행 연습을 일부 맡겨 보겠다는 뜻이다.

한미는 하반기 연합훈련에서 FOC 검증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협의할 전망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될 수 있어 올해 안에 시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또한 한국 측은 올해 FOC 검증이 끝난다면 '전작권 전환 시기'가 나올 것으로 보여 가급적 정상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미국 측은 FOC 검증보다는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상시전투태세) 및 연합대비태세 점검에 주력하자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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