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양회 개막 속 상하이종합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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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3-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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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전성분 3.45%↓ 창업판 4.87%↓ 커촹50 2.59%↓

중국증시 마감 [사진=로이터]

4일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개막한 가운데 중국 증시가 급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41포인트(2.05%) 급락한 3503.49로 장을 마치며 3500선을 간신히 사수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6.33포인트(3.45%) 폭락한 1만4416.06에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도 145.88포인트(4.87%) 폭락한 2851.87로 장을 닫았다.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 추적 지수인 커촹50지수도 35.24포인트(2.59%) 하락한 1324.16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4622억, 5098억 위안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석유(1.92%), 석탄(0.76%), 전력(0.44%), 철강(0.19%) 등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의료기기(-5.42%), 주류(-4.97%), 농약·화학비료(-3.87%), 호텔관광(-3.3%), 전자기기(-2.84%), 비철금속(-2.75%), 바이오제약(-2.71%), 화공(-2.71%), 식품(-2.63%), 자동차(-2.47%), 발전설비(-2.33%), 가전(-2.25%), 전자IT(-1.88%), 기계(-1.72%), 금융(-1.08%), 건설자재(-1.05)% 등이다.

양회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 증시를 끌어내렸다. 양회 개최를 앞두고 고위 관료들이 잇달아 부채 증가 우려와 긴축 발언을 내놓으면서다.

실제 중국은 양회를 앞두고 유동성 풀기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부채권(역레포)를 가동해 1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는데, 당일 만기에 도달하는 역레포 물량이 200억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00억 위안을 순회수한 셈이다.

당국의 인터넷 기업 단속 강화도 악재였다. 이날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일부 온라인 공동구매 플랫폼이 과도한 보조금 지급 및 할인 등으로 시장 가격을 왜곡했다면서 알리바바가 투자한 스타트업 나이스퇀과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 산하의 온라인 공동구매 플랫폼 둬둬 마이차이, 차량 호출서비스 디디추싱의 청신유쉬안, 온라인 배달서비스업체 메이퇀의 메이퇀셀렉트 등에 각각 150만 위안(약 2억6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한편 올해 양회의 시작을 알리는 정협 전국위원회 회의는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작됐다. 왕양(汪洋) 정협 주석의 주재로 전국정협 위원들이 정협 전국위원회 상무위원회의 업무 보고를 청취할 예정이다.

전인대 연례회의는 5일 오전에 시작돼 10일까지 이어지며 11일 폐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올해 양회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지난해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경제성장을 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속 중국의 경제 및 사회발전 정책을 모색하게 된다.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은 6.4758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3% 하락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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