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교체’ 앞둔 주요 경제단체...한국경제 위기 돌파구 제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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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2-2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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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상의·무협, 차기 회장에 최태원·구자열 각각 선출 예정

  • 26일 회원 총회 앞둔 전경련은 연임·교체 놓고 ‘오리무중’

국내 주요 경제단체들이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경제계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차기 경제단체 회장들이 위기 상황에서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서울상공회의소는 오는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서울상의 회장으로 선출할 계획이다.

지난 1일 서울상의 회장단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에 단독 추대된 최 회장은 “국가 경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서울상의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는 관례에 따라 다음달 24일 대한상의 의원총회를 통해 차기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출될 전망이다.

이후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배턴을 이어받아 4대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국내 18만 상공인을 대변하는 위치에 앉는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형희 SK그룹 사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IT·게임·스타트업·금융 업계의 젊은 기업인들도 새로 회장단에 합류해 최 회장과 호흡을 맞춘다.

재계에서는 무게감 있는 기업의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에 앉는 만큼 추후 대한상의를 통해 정부·국회 등에 전달되는 경제인들의 요구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회장단도 지난 19일 차기 회장에 구자열 LS그룹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무협 회장단은 24일 정기총회를 통해 구 회장을 신임 무협 회장으로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1994년부터 1999년까지 무협 회장을 지낸 아버지 구평회 회장의 뒤를 잇게 됐다.

김영주 무협 회장은 “코로나19로 불확실한 무역환경에 기민한 대응이 필요한 업계를 위해서는 경륜과 역량이 있는 기업인 출신을 추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구 회장을 추천한 이유를 밝혔다.

재계는 구 회장이 무역업계가 당면한 현안을 잘 대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지난 15년간 정부 관료 출신이 맡던 무협 회장 자리에 민간 기업인이 앉으면서 보다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24일 이사회, 26일 회원 총회를 잇달아 열고 차기 회장을 결정한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연임과 새로운 회장 선임을 두고 아직 뚜렷한 얘기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새로운 회장 후보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재계에서는 김 회장이 4대 그룹이 탈퇴하는 등 풍파에도 전경련 부회장 자리를 지켰고, 한화그룹과 전경련 회장을 맡으며 ‘화려한 복귀’를 도모할 수도 있다는 점을 들어 그가 차기 전경련 회장에 앉을 가능성을 점쳤다.

또 대한상의 회장과 무협 회장이 비슷한 시기에 바뀌는 점이 전경련 차기 회장을 선임하거나 현재 회장을 연임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한상의, 전경련, 무협과 더불어 ‘경제 5단체’로 묶이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현재 회장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2월 열린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연임이 결정된 손경식 경총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2019년 2월 당선된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4년의 임기를 보장받아 2023년 2월까지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그룹 제공]

구자열 LS그룹 회장.[사진=LS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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