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일본경제동우회와 함께 한일 기업인 간 AI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과 돌봄 로봇 등 양국이 함께 대응할 수 있는 산업 의제가 주요 테이블에 올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무역협회는 이날 일본 도쿄 국제문화회관에서 일본경제동우회와 공동으로 '제5차 한일 경제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이번 회의 주제는 '인공지능 시대의 한일 산업협력 강화'다.
한일 경제 라운드테이블은 무역협회 한일교류특별위원회와 일본경제동우회가 양국 경제인 교류와 민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협력 채널이다. 2024년 5월 도쿄 첫 회의를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열리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장재진 오리엔트바이오 회장과 혼마 마사히코 인큐베이트펀드 대표파트너, 무타 마사아키 트랜스코스모스 사장 등 양국 기업인 3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퓨리오사AI, 뉴빌리티, 뤼튼테크놀로지스, 뷰런테크놀로지 등 AI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NTT, 가와사키중공업 등 일본 기업들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 문제가 다뤄졌다.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와 NTT 카와조에 카츠히코 수석 펠로우가 발표자로 나서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고효율 인프라 구축 방안을 공유했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전력비 부담이 커지면서 고성능 반도체뿐 아니라 저전력 AI칩, 냉각, 전력관리 기술을 묶은 인프라 협력이 한일 기업 간 주요 협력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노인 돌봄을 위한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활용 방안이 논의됐다. 가와사키중공업 이치카와 카즈히로 헬스케어 부장과 뉴빌리티 강기혁 대표가 발표를 맡았다. 참석자들은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돌봄 로봇과 피지컬 AI 기술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장재진 위원장 대행은 "최근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협력의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며 "AI 산업은 한일 양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대표적인 협력 분야"라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이번 회의에서 나온 의제를 바탕으로 하반기 서울에서 제6차 한일 경제 라운드테이블을 열 계획이다. 차기 회의에서는 AI와 로보틱스 분야 협력 과제의 후속 성과를 점검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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