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휘어지는 차량용 'HLED' 세계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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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2-23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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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미등 적용돼 다양한 디자인 구현 가능 전망

  • 전기신호로 빛 양 조절해 후미등·정지등 기능 하나로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얇은 필름처럼 유연하게 휘어지는 차량용 'HLED' 개발에 성공했다. 자동차 후미등(리어램프)에 적용돼 다양한 후면부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약 2년간의 연구 끝에 LED 면의 두께가 5.5㎜로 매우 얇으면서도 정지등과 후미등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HLED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에 고성능(High Performance), 고해상도(High Definition), 균일성(Homogeneous)의 의미를 담아 HLED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판매되는 대부분 차량은 후미등과 정지등이 따로 작동하게 돼 있다. 안전 법규에 따라 정지등이 후미등보다 훨씬 밝아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개발한 HLED는 전기 신호로 빛의 양을 조절하기 때문에 하나의 LED가 후미등과 정지등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또한 LED를 구부리거나 휘게할 수 있어 램프 디자인에 획기적인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HLED 기술을 활용하면 독특한 램프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고, 애니메이션 효과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후측면에서 접근하는 차량 운전자의 시인성도 높일 수 있다. HLED는 휘어진 상태에서도 밝고 균일한 빛을 낼 수 있고, 전면·측면 등 5가지 방향으로 동시에 빛을 보낸다.

이 밖에도 기존 후미등에 들어갔던 내부 부품을 모두 없애면서 경량화와 소형화도 가능해졌다. 후미등의 부피가 40% 가까이 줄면서 그만큼 트렁크 적재 용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HLED 기술을 바탕으로 램프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향후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오홍섭 현대모비스 램프BU 전무는 "자동차 후미등은 기능뿐 아니라 미적인 부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준이 매우 높은 부품"이라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미래자동차 맞춤형 램프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차량용 'LLED'.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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