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역대 최대규모 ESG채권 발행...구광모의 '지속가능경영' 본궤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현 기자
입력 2021-02-15 15: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ESG 8200억, 일반 회사채 3800억

  • 5년 간 1조88억원 ESG설비에 투자

  • 여수 NCC 공장도 상반기 확장 완료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LG화학의 1조2000억원 규모 채권발행을 통해 본궤도에 오른다. LG화학은 채권 발행을 통해 모집한 8200억원과 회사 보유 자금을 더해 2025년까지 총 1조88억원을 ESG 관련 설비에 투자한다.

LG화학은 15일 ESG 채권 8200억원 및 일반 회사채 38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국내 일반 기업이 발행하는 ESG 채권은 물론 회사채 총 발행 규모에서도 역대 최대다. 이전 ESG 채권 최대 기록은 지난달 현대제철이 발행한 5000억원이다. 회사채 최대 기록은 지난해 2월 SK하이닉스가 발행한 1조600억원이다.

LG화학은 당초 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9일 실시한 수요 예측에서 2조5600억원의 자금이 몰리자 회사채를 2배 증액 발행하기로 했다.

LG화학의 이번 ESG 채권은 그린본드와 소셜본드가 결합된 지속가능본드(Sustainability Bond)로 발행할 예정이다.

그린본드는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 및 인프라 사업의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소셜본드는 일자리창출, 중소기업 지원, 취약계층 돕기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LG화학이 ESG 채권 발행으로 조달하는 8200억원 중 6200억원은 △이산화탄소배출 감축 관련 설비투자 △양극재 증설투자 △친환경 원료 사용 생산 공정 건설 투자 △소아마비 백신 관련 증설투자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시설 개선 및 교체 투자에 사용된다.

나머지 2000억원은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한 탄소 감축 △친환경 바이오 소재 관련 R&D(연구개발) 투자 △중소 협력회사 경영 안정성 및 동반성장을 위한 금융지원에 사용된다.

LG화학은 회사 보유금 1888억원도 추가로 투입해 2025년까지 총 1조88억원 규모의 ESG 투자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우선 2025년까지 ESG 관련 투자 금액으로 1조88억원을 산정했다”며 “향후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회사의 투자 금액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회사채로 발행하는 3800억원 중 1900억원은 이달 20일이 만기일인 회사채 상환에 사용된다.

나머지 1900억원은 여수 NCC공장 확장에 투입된다. LG화학은 회사채 외에 회사 보유금 18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올해 상반기 여수 NCC 공장 확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6월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은 구 회장의 ESG 경영 의지에 따라 '지속가능성'을 올해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재활용 플라스틱 △생분해성 수지 △바이오디젤 기반 친환경 수지 △차세대 소아마비 백신 공급 등 환경과 사회에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사업모델 발굴 등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은 “이번 ESG 채권의 성공적인 발행은 배터리 사업 분사 이후에도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당사의 지속가능한 사업구조와 미래 성장성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전 사업부문에서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해 나가며 지속가능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LG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