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 차량 무상점검 줄인다는데…점검 받을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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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2-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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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명절 차량 점검 삼성·DB손보 두 곳뿐…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 완성차 업계 5곳, 예년과 동일한 점검 서비스 운영

손해보험업계가 설 연휴를 맞아 귀성차량에 대한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손보사들은 타이어공기압 측정과 각종 오일류 점검 등을 포함한 다양한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운영한다. 다만, 모임을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손보사와 점검 항목은 예년보다는 줄었다.

[사진=연합뉴스]

손보업계는 다만, 긴급한 차량 고장 등에 대비하기 위해 긴급출동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손보사, 설 연휴 자동차 무상점검
 
1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설 연휴 기간 '애니카랜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시행한다.
 
연휴 기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은 전국 479개 애니카랜드에 방문하면 타이어 공기압 측정, 각종 오일류 점검 등 20가지 항목에 대해 무상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전국 324개 프로미카월드에서 고객들에게 무상 차량 점검 서비스를 제공했다. 오토케어서비스 특약 가입고객은 브레이크 오일, 타이어 공기압 등 25가지 점검과 실내 살균탈취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약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에는 12가지 점검과 실내 살균탈취서비스가 제공된다.
 
DB손보는 1000만 고객 달성 고객 감사이벤트의 일환으로 연휴 기간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마스크를 지급한다. 오는 14일까지 '천만 고객과의 약속, 천만의 당신을 팔로우합니다!'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경품 혜택도 제공한다.
 
DB손보 관계자는 "업계 전체적으로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자기차량을 이용한 귀성객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며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서비스 제공 시 상시 마스크 착용, 고객용 손소독제 추가비치 등을 통해 혹시 모를 코로나19 전파 예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보사들, 사회적 거리두기에 무상점검 축소 흐름
 
삼성화재와 DB손보 등 일부 보험사들이 차량 무상점검을 실시했지만, 예년에 비하면 다소 축소된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정부가 고향 방문 자제를 권고했기 때문이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 설 명절을 앞두고 예년처럼 차량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삼성화재와 DB손보 두 곳 뿐이었다. 타 손보사들은 제휴 정비업체에서 일상적인 점검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설 연휴에 따른 별도 서비스 제공은 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손보사들은 명절 연휴 기간 장거리 주행에 대비해 적극적인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장거리 운행으로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급상승하는 사회적인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다.
 
실제 연휴를 전후한 차량 사고건은 연간 평균보다 높았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설 명절 전후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 시작 전날 일어난 교통사고 건수가 평균 698건으로 연간 하루 평균(608건)보다 15% 많았다.
 
다만 손보업계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 다시 이전과 같은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 제공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용 소모가 발생하지만, 고객에게 그간의 감사를 전함과 동시에 자사 브랜드를 다시 한번 인지시키는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하는 행사라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손보사들은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지난해 추석에도 차량 무상점검을 예년보다 크게 줄였다.
 
손보업계는 무상점검 서비스를 축소한 대신 긴급출동 서비스는 이번 설에도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손보사들은 연휴 기간 콜센터를 24시간 가동한다. 운행 도중 타이어 교체, 잠금장치 해제, 긴급 견인, 배터리 충전, 비상 급유 등이 필요할 때 활용하면 된다. 다만 자동차보험에 들 때 긴급출동 특약을 추가한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차가 멈췄다면 한국도로공사 콜센터에 전화해 무상견인 서비스를 받는 방법도 있다.
 
단, 긴급출동 서비스는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견인 서비스(자동차 운행 중 고장 및 사고로 운행 불가 시 가까운 정비업체까지 견인), 비상급유 서비스(도로주행 중 연료 소진 시 긴급 급유), 배터리 충전 서비스(배터리 방전으로 시동이 불가능할 경우 출동해 운행 가능토록 조치), 타이어 펑크 교체 서비스(타이어 펑크로 운행이 불가능할 경우 타이어 교체 조치), 잠금장치 해제(열쇠를 차 안에 두고 문을 잠그거나 분실한 경우 잠금장치 해제 조치) 등이 있다. 긴급출동 서비스는 각 보험사에 전화로 접수가 가능하며, 일부 보험사는 앱(App)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으로도 접수할 수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집합 금지 조치를 고려한 움직임”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돼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될 정도가 된다면 다시 명절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무상점검 지속
 
손보사들과 달리 완성차 업계는 설 명절을 전후해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운영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설 연휴를 맞아 국내 자동차 제작사와 함께 '설 연휴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8∼10일 진행된 이번 무상점검에는 현대차와 기아,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모든 제작사가 참여했다. 제작사별 전국 직영·협력 서비스센터 2219곳에서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진행했다.
 
현대차는 직영 서비스센터 22곳과 블루핸즈 1천363곳, 기아는 직영 서비스센터 18곳과 오토큐 793곳, 한국GM은 직영서비스센터 9곳, 르노삼성차는 직영서비스센터 12곳, 쌍용차는 직영서비스센터 2곳에서 해당 서비스를 진행했다.
 
무상점검 기간 지정된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고객은 엔진·에어컨·제동장치 상태, 타이어의 공기압·마모 상태, 냉각수·각종 오일류, 와이퍼, 휴즈 상태 등을 점검받을 수 있다. 무상점검 후에는 필요한 경우 휴즈 등 일부 소모성 부품은 무상지원했다.
 
또 운전 중 고장, 교통사고 등 긴급상황이 발생한 경우 가장 가까운 정비소에서 신속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제작사별 긴급출동반도 상시 운영해 고객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했다.
 
보험사 다른 관계자는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동참 차원에서 손보사의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는 대폭 축소됐지만, 자동차업계의 점검 서비스는 예년과 같이 운영을 한다"며 "장거리 운전이 필요한 운전자는 미리 차량점검을 서두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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