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혼모 비하 발언'에 뿔난 민주당·정의당 "당장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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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2-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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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비하하며 사회적 편견 조장"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한 미혼한부모가족 복지시설을 방문,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한부모 비하 논란'에 휩싸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하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현장의 고충을 듣겠다더니 미혼모를 '정상적인 엄마'가 아닌 것으로 낙인찍는 것은 물론, 장애인 비하까지 하며 사회적 편견을 조장했다"며 "참담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픔이 있는 곳에서 공감은커녕 비하로 그 아픔을 더한 것에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즉각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허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미혼모라고 해도 임신하게 한 상대방을 찾을 수 있는 것 아닌가', '미혼모는 부득이하게 임신한 사람의 경우가 태반이냐'라고 말한 것은 애초에 미혼모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도 김 위원장의 발언에 날을 세워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어제 미혼·한부모 생활 시설을 방문해 장애인 한부모에 대해 '정상이 아니'라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명백한 차별, 비하 발언으로 시대와 동떨어진 제1야당 대표의 인권 의식 수준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 대변인은 "장애 여부를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하는 것은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며 "국민의힘은 부적절하다고 서둘러 수습에 나섰지만, 단순한 실언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미혼·한부모 가족 복지시설인 애란원을 찾아 정신질환·지적장애 미혼모의 어려움을 듣던 중 "엄마도 정상적인 엄마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고"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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