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무덤 '양주'마저 방긋… 경기도 부동산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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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1-02-1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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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미분양 물량 1년 만에 약 61% 감소…수도권 외곽까지 미분양 감소세

  • 주택공급 줄어들까, 새 아파트 선호현상…수도권 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 99%

[사진제공=연합뉴스]


경기도가 뜨겁다. 연초부터 서울 집값이 날뛰면서 수도권으로까지 열기가 확산 중이다. 하물며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던 양주시는 한 달 새 미분양 물량이 93%가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 이후에도 서울 집값 상승 고삐가 잡히지 않는다면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경기도청 자료에 따르면 양주시는 한달(2020년 11월~2020년 12월)만에 미분양 물량이 약 93.32%(629가구→42가구) 감소했다. 동기간 경기도 지역 내 가장 높은 비율로 미분양 물량을 소진했다.

◆ 서울 전세난·집값 상승에 경기도 러시

경기도 내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았던 안성시 역시 동기간 미분양 물량이 약 24.15% 감소해 그 뒤를 이었으며, 평택시 미분양 물량은 12.57% 줄었다.

이렇듯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아파트 매수심리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매물이 많지 않은 데다 전세난까지 심해지자 내 집 마련을 위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수도권 내 미분양 물량 역시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총 2131가구로 전월(3183가구) 대비 약 33.05% 감소했다. 전년(6202가구)과 비교하면 무려 약 65.64% 감소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계속해서 치솟는 아파트값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지금이 아니면 평생 못산다’는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자극됐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 분양가 상한제, 재건축 분양 연기 등 각종 부동산 정책의 여파로 수도권 주택공급 감소가 예상되면서, 신규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수도권 민간아파트의 평균 초기분양률은 99%로 전년 동기 대비 4.7%포인트 상승했다. 그 중 서울과 경기는 100%, 인천은 97.6%를 기록했다.

개별 단지로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경기도 양평군 일원에서 분양한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계약 5일만에 전 가구 계약을 완료하며 눈길을 끌었다. 양평에서 분양한 아파트가 이처럼 단기간에 완판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또 지난해 8월 경기도 의정부시 일원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역시 3일간의 정당계약기간과 예비당첨자 계약 기간 동안 전 가구가 계약을 완료했다.

업계관계자는 “과거에는 서울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몰렸다면 최근에는 수도권 외곽으로도 수요가 움직이면서 수도권 전 지역 아파트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2.4 대책에도 경기도 집값 올라

경기도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정부의 2.4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김포, 파주, 고양 등 중저가 지역은 물론이고 수원, 용인, 성남 등 고가 지역까지 모두 오름세다.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2월 첫째주 경기 고양(1.36%), 의정부(1.04%), 남양주(0.90%)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 성남시 아파트값은 한주 새 1.08%가 오르면 2년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용인시 아파트값은 0.90%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원시도 0.7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러한 가운데 수도권 내 신규분양 단지가 공급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한토지신탁이 시행을 맡고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시공을 맡은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이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일원에서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72가구 규모다. 지난 청약접수 결과 전체 평균 6.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가평 최초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에서 마감됐다.

현대건설은 9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일원에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721가구로 구성된다. 경전철 에버라인 둔전역과 보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며 이 노선을 통해 지하철 수인분당선 기흥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GS건설은 3월 경기도 화성시 봉담 동화지구 일원에서 ‘봉담자이 라피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8개동, 전용면적 59~109㎡ 총 750세대로 구성된다. 단지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봉담IC가 가까워 수도권 전역으로의 진출입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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