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권리금 역대 최저, 상가가치 끝도 없이 '하락'…올해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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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1-02-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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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방식 변화 지속될 것…추가 투자는 유의

[자료=상가정보연구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상가가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상가 가치 척도로 여겨지는 권리금이 3년 연속 하락세를 타고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부동산(옛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전국 상가 평균 권리금은 4074만원이었다. 1㎡당 평균 권리금은 52만8000원으로 분석됐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 이래로 평균 권리금이 가장 낮았다. 역대 상가 평균 권리금은 ▲2015년(4574만원), ▲2016년(4661만원), ▲2017년(4777만원), ▲2018년(4535만원), ▲2019년(4276만원)이었다. 2017년 이후 3년 연속 하락세다.

2020년 전국 상가 권리금이 가장 높은 업종은 4522만원을 기록한 숙박·음식점업이다. 도·소매(4092만원)와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4076만원), 부동산·임대업(3160만원), 협회·단체, 수리·기타 개인 서비스업(248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19년 대비 권리금이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예술·스포츠와 여가 관련 서비스업이었다. 평균 감소액이 1261만원이었다. 이어 ▲도·소매(372만원 감소), ▲숙박·음식점업(266만원 감소) 순으로 줄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 대책으로 시민들이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는 일이 줄어들어 일어난 일이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패턴 변화로 이런 현상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이다. 비대면을 통한 소비가 확대되고 있으며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근무가 재택 형태로 변하고 있다.

상가 공실률도 증가하고 있으며 임대료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달 27일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작년 1분기 11.7%에서 4분기에는 12.7%로, 소규모 상가는 5.6%에서 7.1%로 각각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과 온라인 매장 사용 증가로 인해 오프라인 점포 매출은 감소하고 있어 권리금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앞으로도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KB경영연구소는 "거래가 늘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외연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호황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며 "올해도 저금리로 인한 시중 유동성 확대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유동자금이 해외로 이동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시중에 있는 자금이 투자될 곳을 찾지 못해 결국 상업용 부동산에 유입된다는 것이다.

다만, KB경영연구소는 "시장 기대대로 코로나19가 종식되고 경기 회복세에 접어들더라도 임대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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