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억 잃었지만 들고 있을 것"…게임스톱 개미신화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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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2-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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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런 재무장관 규제당국과 회의

게임스톱 신드롬 속에서 유명세를 탄 개인투자자 케이스 질이 헤지펀드와의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질은 2일(이하 현지시간) 게임스톱의 폭락으로 하루에 1300만 달러 (약 144억원)을 날렸지만, 주식을 매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CNBC는 이날 전했다. 

질은 이미 반년전부터 레딧과 유튜브에서 활동하면서 게임스톱을 추천해왔다. 레딧 내 투자 커뮤니티인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에서도 1년 이상 자신의 게임스톱 주식 투자 수익률을 공개하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질은 레딧과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다. 질은 엄청난 손해를 입었지만 여전히 주식을 팔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부터 게임스톱 주식을 매수했던 질은 현재 5만주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은 게임스톱을 약 5달러 정도에 사들여 최근 엄청난 수익을 보았다. 연초 20달러 정도로 상승했던 게임스톱 주가는 지난 27일에는 347달러까지 치솟기 도했다. 그러나 이처럼 비정상적 변동성에 제동이 걸리면서 주가는 폭락했다. 2일 기준 게임스톱 주가는 90달러까지 떨어졌다. 

레딧 내에서 뭉쳤던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일부 종목의 가격을 천정부지로 올리면서 월스트리트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해당 주식에 공매도 포지션을 가지고 있던 헤지펀들은 천문학적 손실을 입었다. 일부 헤지펀드들은 공매도 포지션을 아예 철회했다. 그러나 게임스톱을 비롯해 AMC 엔터테인먼트 등 이른 레딧 주의 주가는 2일 동시에 급락했다. AMC엔터테인먼트는 2일 하루에만 41.2%가 떨어졌다. 블랙베리 역시 21.05% 떨어졌다. 

레딧 개미들의 또다른 푯적이었던 은 역시 급락하면서 가격 되돌림을 했다. CNBC는 로빈후드 등 거래 플랫폼이 레딧 관련 종목들 거래 제한에 나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규제당국과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다우존스가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뉴욕 연방준비은행,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의 관료들을 불러 게임스톱 신드롬 현상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게임스톱 관련 회의가 이르면 오는 4일 개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라 라만나 미국 재무부 대변인은 이날 "옐런 재무장관은 시장의 온전성을 중요시한다"면서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해서 (주요 기관들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를 금지한 최근 조치가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을 위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로빈후드의 매수 금지 조치가 개인투자자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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