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대비해야] 지나친 우려는 기우 대형주 투자 진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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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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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50선 회복 마감[사진=연합]


코스피가 3000선이 무너진 뒤 재차 회복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우려로 바뀌는 양상이다. 금융투자업계는 기업들의 실적 회복과 개인들의 매수세가 여전히 공고한 만큼 오히려 주가 하락은 저가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코스피지수는 상승하며 3000포인트 돌파에 성공했다. 개인이 매도세로 돌아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국내 주식을 사들이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개인이 차익을 노린 매도를, 외국인과 기관은 주가가 하락하면서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의 하락에 대해 “중국 정부 통화 정책 변화 우려 및 중국의 단기 금리 상승과 미국 경기 개선 속도 둔화 우려가 있다”면서 “여기에 게임스탑 등 미국 공매도 관련 주식의 비이성적 매매 현상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됐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의 방향성이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분위기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유동성 정책은 태도 변화가 아닌 미세 조정으로 단기 시보금리는 상승폭이 줄었고, 중국 정부는 유동성을 재차 공급했다”며 “중국 정부는 통상 춘절 이전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했다. 중국 이외에 미국 등 글로벌 단기 금리는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여기에 백신 보급 지연 및 미국 경기 개선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도 기우다. 우려가 커질수록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의 완화적 통화기조에 대한 입장이 더욱 공고해진다.

다만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진정될 가능성이 높아 우려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김 연구원은 “게임스탑 등이 보여준 비이성적 가격 및 매매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과열 국면임을 암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래도 믿을 건 개인 투자자들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올해들어 20 조원을 순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28일에도 1조9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유동성의 힘을 재확인시켜줬다”며 “올해 코스피의 당기순익 추정치도 기존 132조원에서 137조원까지 상향조정됐다. 실적과 수급이 받쳐주고 있어 증시가 하락전환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그는 차익실현의 빌미를 찾기 위한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존의 입장을 유지한다”라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종목 대응은 가격이 낮아진 대형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라는 얘기다. 그는 “큰 흐름에서 글로벌 투자와 소비는 회복 추세로 보는 게 맞다. 코로나19 백신 효능에 따라 속도 자체는 달라지겠지만 방향은 우상향”이라며 “이번 조정으로 가격 부담이 낮아진 경기민감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 자동차, 화학 등 향후 시장을 견인할 수 있는 업종의 매수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정 흐름에서도 낙폭이 크지 않았던 2차전지에 대해서도 긍정적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조정에도 흔들림이 거의 없었다면 반등 재개 시 상승 탄력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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