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 "코로나19, 제약주권 확립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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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1-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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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안보·블록버스터 신약·글로벌 진출·산업혁신…4대 과제 제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27일 온라인으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책무라 할 치료제·백신 개발을 책임감있게 수행해 제약주권 확립의 전환점으로 삼겠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27일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현재 직면한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며 장기적으로 '제약주권'을 확립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원 회장은 지난 2017년 2월 제21대 회장으로 처음 취임한 뒤 3연임에 성공해 오는 2023년 2월까지 협회를 이끌게 됐다. 그는 "제약바이오 산업을 어떻게 대한민국의 미래 동력 사업으로 만들 것인지 화두를 던지며 첫 임기를 시작했다. 그간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라는 큰 제목 아래서 인공지능(AI) 센터,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를 만들었으며, 정부와 코로나19, 스마트 공장 등을 논의했다"며 "앞으로 2년 동안 그간 추진한 일이 자리잡는 데 주력하겠다. 오픈이노베이션의 실질적 인프라를 조성하는 시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이번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수행할 사항으로 △보건안보 강화와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글로벌 진출 가속화, △산업 환경 혁신 등 4대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특히 제약주권을 강조하며 "코로나19 확산에 인도가 봉쇄 조치를 하자 인도에서 제네릭(복제약)을 수입하던 미국은 의약품 부족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한국은 완제의약품 자급률이 74%에 달해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으나, 원료의약품은 사정이 다르다. 16% 수준인 원료의약품 자급률을 50%까지 끌어올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소 늦더라도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끝까지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원 회장은 "과거 신종플루 발생 당시 국내 제약사가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으나 확산세가 꺾이자 투자 비용 및 재고 등으로 큰 손실이 났다"며 "이번에도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앞서 회원사의 이러한 문의가 많았다. 추후 이 같은 문제가 생겼을 때 손실보장제도 등 지원 방안 마련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해 국내 보건산업의 비전을 일관성 있게 수립해야 한다. 실무총괄 부처인 보건복지부 내 산업정책 조직의 강화 및 역할 확대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면서 "연구개발(R&D) 결과물에 대한 충분한 가치 보상 등을 통해 R&D 투자 확대와 전략적 제휴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규제를 선진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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