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與당권구도] ①당권경쟁 시작됐다...송영길·우원식·홍영표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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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01-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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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당내 현안에 적극 목소리...홍남기 저격도

  • 우원식, 가덕도 신공항 띄우기...당원 접촉면 늘리기

  • 홍영표, 부엉이 모임 주축...유튜브로 소통 다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호(號)가 불과 2개월이 남지 않았다. 이 대표가 내년 대선에 도전하기 위해선 대선 1년 전에 당대표직을 내려놔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차기 당권을 놓고 여권 내 중진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모양새다. 차기 당대표는 당장 내년 3월 대선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5월 임시 전당대회에선 송영길(5선), 우원식(4선), 홍영표(4선) 등이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세 사람은 이른바 ‘이낙연 대세론’ 속에 지난 8월 전당대회 당시 나란히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최근 당내 현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영업자 손실보상, 가덕도 신공항 추진 등에 힘을 보태면서 당심을 규합하고 있다.

지난 22일 송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영업 지원에 대한 입법화, 제도화는 국회의 권한”이라며 “이에 대해 기재부가 국회 위에 있는 듯한 인식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 달라”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저격했다.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가덕도 신공항 하나로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진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발언을 비판했다.

송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니 부산 경제를 살리려면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시길 기대한다”면서 “부산뿐만 아니라 지방 스스로 회복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면 중앙정부는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우원식 의원은 당내 최대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와 더좋은미래 소속이다. 우 의원은 최근 부산과 경남을 방문하면서 지역 당원들과 접촉면을 늘렸다.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장인 그는 지난 21일 민주연구원과 민주당 부산시당이 주최한 정책엑스포에서 ‘부산 신항만과 신공항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날 우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손실보상 제도화’에 힘을 실었다. 그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피해의 치유가 가능한 수준의 손실보상을 해야 하고, 앞으로 발생하는 손실만이 아니라 지난 손실도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접 보상에 한계가 있다면 무이자·장기상환 등의 특별금융 조치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누적된 피해를 기간을 두고서라도 치유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국가의 강제적 방역지침에 대한 국민의 헌신과 인내에 보답하는 최소한”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원내사령탑을 맡았던 홍영표 의원은 친문계 모임으로 알려진 ‘부엉이 모임’ 주축이다. 홍 의원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영표 형아’를 개설했다. 그는 “새로운 시도는 어렵지만 설레기도 한다”면서 “그동안 미처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들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박주민 의원이 재도전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점쳐진 박 의원은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금보다 나아지게 하는 길에 우리 당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길고 담대하게 바라보면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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