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남아공·영국·브라질·유럽 대상 美입국금지...'변이 코로나' 유입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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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1-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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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방문 외국인 29일·이외 28개국 30일부터 美입국 제한

  •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美입국자 감염검사-격리 의무화

조 바이든 신임 미국 행정부가 본격적으로 자국의 코로나19 사태 통제에 나선다. 특히, 자국의 입국 제한 방안을 되살려 우선적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CNBC 등 외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영국과 아일랜드 등 유럽 26개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제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유럽 26개국은 국경 간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한 조약인 솅겐협정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를 가리킨다.

오는 25일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며, 남아공 방문 외국인은 29일부터 그 외 국가 방문자는 30일부터 적용받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는 최근 남아공에서 발견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501Y.V2)의 유입을 막기 위한 것으로,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방문자 대부분에게 적용될 예정이다.

이날 앤 슈챗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수석부국장은 로이터에서 "이번 조치는 미국인을 보호하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해 팬데믹(대유행) 상황이 악화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미 남아공 밖까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 상황을 우려해 제한 목록에 남아공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조치는 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을 이틀 남겨두고 유럽 지역과 브라질을 대상으로 한 입국 금지 조치를 1월26일 부로 해제한 발표를 뒤집은 것이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 측은 인수위를 통해 취임 이후 입국금지 방침을 완화할 시기가 아니라면서 트럼프의 여행제한 해제 명령을 무효화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25일 중으로 자국 내 모든 항공기와 기차, 여객선, 지하철, 버스와 택시, 공유차량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계획이다.

이는 서명 후 수일 내 곧바로 시행할 것으로 보이며,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실 때만 마스크를 짧게 벗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

오는 26일부터는 2세 이상의 모든 미국행 여행객들이 항공기 탑승 3일 전에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 검사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규정도 시행된다.

미국에 도착하는 모든 여행객들은 7일간 격리 조치하며 미국 도착 3~5일 후에 2차 감염 검사도 받게 된다.

최근 전 세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Variant)는 △영국발(B.1.1.7) △남아공발(501Y.V2) △브라질발(P.1 혹은 B.1.1.248) 등 총 3종으로, 기존 원형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30~50%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발 변이는 이미 미국 내 20개 주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백신 효능 무력화 위험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남아공발 변이의 경우 완치자의 재감염 사례와 함께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BNT-162b2) 효능을 저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세계 20개국에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4일 과학저널 네이처 등이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연구진의 최근 데이터 분석 결과를 인용해 전한 것으로, 아직 동료평가(peer review)를 거치지 않은 초기 연구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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