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트럼프 탄핵'에 시끄러운 美정국...최고치 반납하며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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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1-1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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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0.29%↓ S&P500 0.66%↓ 나스닥 1.25%↓

  • 잡히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에 국제 유가 혼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하며 사상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논의 등 미국 정치권에 혼선이 불거진 데다 차기 행정부 출범 이후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9.28p(0.29%) 내린 3만1008.69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 역시 25.07p(0.66%) 빠진 3799.61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165.54p(1.25%) 급락한 1만3036.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코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대대적인 재정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에 지난주 주요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급등했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이 오는 14일 수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 윤곽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그러나 임기가 며칠 남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을 더 일찍 끌어내리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미국 정가에 불안감이 짙어졌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발의했다. 이번 주 하원에서 탄핵안 표결을 강행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은 새 정부 출범에 차질을 빚을 만한 사항은 아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마찰이 심해질 경우, 차기 정부가 추진하는 부양책이 원만하게 처리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기술 기업 규제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를 점거한 사상 초유의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대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거듭 불복 의사를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지지자들의 과격 행동에 불을 지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후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중단하는 조처를 내놨다.

그러나 이 여파로 기술 기업들 사이에서는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에 대한 규제를 서두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이날 트위터 주가는 6.4% 넘게 주저앉았다. 페이스북 주가도 4%가량 미끄러졌다.

최근 민주당이 백악관에 이어 의회의 지배권도 가져오면서 '블루 웨이브(blue wave)'가 형성됐다. 이후 시장이 과열된 측면도 있는 만큼 조만간 조정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멀레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난 몇 달간의 강세 이후 현 수준의 증시에서 명백하게 더 신중해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3월 저점 이후 랠리의 대부분은 이제 지나간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1분기 중 언젠가는 조정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69% 상승한 24.08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20을 넘으면 불안 심리가 높아지는 상황을 의미한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78% 내린 5662.43에, 독일 DAX지수는 0.80% 빠진 1만3936.66에 각각 거래를 종료했다. 영국 FTSE지수는 1.09% 밀린 6798.48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 역시 0.67% 내려간 3620.62로 거래를 종료했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01달러 올라 52.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6% 빠진 55.66달러를 가리켰다.

금값은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8% 오른 1850.8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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