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내일 신년사 발표…국민통합 청사진 제시한다(종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봉철 기자
입력 2021-01-10 16: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사면 언급 안할 듯…이달 중순 신년 회견서 최종 입장

  • 작년 최악의 남북 관계…개선 의지 등 언급 수위 주목

  • 이르면 이번 주 3차 개각…박영선 포함 4개 부처 예상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2021년 새해 신년사를 발표한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상생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일상으로 회복과 통합, 선도국가로 나아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매해 1월 초 신년사를 통해 정부 정책 방향과 국정 기조 전반에 대해 알려왔다.

지난해 신년사에서도 전반적인 사회·경제 정책 방향과 권력기관 개혁, 그리고 대북·외교 정책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8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상생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일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점과 그 힘으로 선도국가로 나아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신년사의 방향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생한 국민들과 의료진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올해 완전 극복을 통한 일상회복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경제 정책과 관련된 한국판 뉴딜의 본격적인 실행을 통한 빠른 경기 회복 의지를 밝히고, 올해가 ‘2050 탄소중립’ 정책의 원년이라는 점도 강조할 전망이다.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형이 확정된 뒤에나 사면을 논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여전히 유지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는 14일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면 건의가 오고 나서야 검토할 수 있다는 기조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사면에 대한 생각과 가능성에 대해 말할 것으로 점쳐진다.

남북 관계 문제에 대한 청사진도 관심사다. 지난해 남북 관계는 북측의 개성공단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게다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북한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보고 과정에서 핵잠수함 개발을 공식화하고 미국까지 닿을 수 있는 미사일 기술을 과시했다. 대내적으로는 경제 실패를 자인하고 자력갱생을 중심으로 한 새 5개년 계획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남북의 현 상황을 설명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등 권력기관 개혁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노동계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달 중순에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 전후로 3차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번에도 지난 1·2차 개각과 마찬가지로 3~4개 정도 부처의 수장이 바뀔 전망이다.

교체가 가장 유력시되는 대상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다. 박 장관은 오는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 장관의 후임으로는 청와대 일자리 수석 출신인 정태호 민주당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박 전 장관과 함께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도 교체 가능성이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포함될 경우, 개각 규모는 더 커진다.

농식품부 장관에는 농민운동가 출신의 김현권 전 민주당 의원과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 회장이, 산업부 장관에는 민주당 정책위의장 출신인 조정식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개각에서 청와대 개편 여부도 중요한 포인트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지난달 노영민 비서실장, 김종호 민정수석 등과 함께 사표를 냈지만 혼자만 반려됐다.

문 대통령은 김 실장에 대해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코로나19 방역 등의 현안이 많아 교체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11일부터 3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백신 접종 관련 일정이 마무리되면 사의가 수용될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