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난입 사태로 시위대 4명 사망·52명 체포...경찰 측 14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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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1-0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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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격사망 1명 외 응급 의료 상황으로 3명 추가 사망

  • 불법침입·폭력행위, 불법 무기 소지 등으로 52명 체포

미국 역사상 유례 없던 시위대의 의회의사당 폭력 점거 사태로 발생한 피해 상황이 속속 집계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시위대 측에선 4명이 사망하고 52명이 체포됐으며, 경찰 측도 1명 부상 상황을 보고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발생한 시위대의 폭력 점거 사태.[사진=A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 경찰당국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 사태의 피해 상황을 보고했다. 이날 로버트 콘티 미국 워싱턴DC 경찰국장은 시위대 측에서 4명이 사망했고 경찰 14명이 부상당했다고 보고했다.

시위대 측 사망자 4명 중 1명은 당초 알려졌던 대로 시위대의 의회의사당 진입 과정에서 벌어진 총격전으로 사망했다.

피해자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여성인 애쉴리 배빗으로, 14년간 미국 공군에 복무했고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졌다. 배빗은 총상을 입은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으며, 배빗에게 총격을 가한 경찰의 신원은 아직 판명하지 못해 여전히 조사 중이다.

이후 시위대에서는 추가로 3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의사당 내 총격전이 아닌 의사당 밖에서 발생한 응급 의료 상황 때문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도 시위 진압 과정에서 14명이 부상은 입었다. 대부분 경상에 그쳤지만, 이 중 2명은 중상 상태다. 한명은 시위 진압 중 군중 속으로 끌려가 폭행을 당했으며, 다른 한명은 발사체에 맞아 안면 부상을 입었다고 경찰당국은 밝혔다.

아울러 이날 밤 워싱턴DC에선 총 52명의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중 26명은 의회의사당 내에서 체포됐다. 혐의는 시 당국의 야간 통행금지 위반과 불법 무기 소지 등이다.

세부 혐의는 각각 47명이 폭력행위와 불법 침입 혐의로, 4명은 무면허 권총 소지 혐의, 1명은 금지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이와 함께 워싱턴DC 당국은 이날 오후 의사당 근처 민주당과 공화당 전국위원회 건물에서 발견한 파이프 폭탄을 안전하게 회수해 별도로 폭파시켰다고 밝혔으며, 이날 의사당 경내에서 화염병을 비롯한 장총 등의 불법무기도 압수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태로 워싱턴DC 시내에는 극심한 혼란이 지속함에 따라 뮤리엘 바이저 워싱턴DC 시장은 비상사태 기간을 15일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오는 21일까지로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 다음 날까지다.

아울러 시당국의 추가 병력 요청에 따라 주변 지역에서 가용가능한 병력이 속속 워싱턴DC에 집결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발생한 시위대의 폭력 점거 사태.[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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