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인터뷰] 안승남 구리시장 "디지털·그린뉴딜 융합 스마트시티 선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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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임봉재 기자
입력 2021-01-1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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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판 뉴딜 중심 뉴노멀 로드맵 구체화 약속'

  • '한강변 스마트시티, 스마트 e-커머스 특화단지 등 추진'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이 새해 시정을 밝히고 있다. 그는 그린뉴딜, 디지털뉴딜, 휴먼뉴딜을 시정의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사진=구리시 제공]

"디지털과 그린뉴딜을 융합한 스마트시티를 선도하겠다."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이 새해 포부를 밝혔다. 안 시장은 "이미 준비된 한국판 뉴딜을 중심으로 새로운 일상(New Normal)의 로드맵을 구체화하겠다"며 "이와 연계해 민선 7기 2035장기발전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뉴노멀 시대에 대비해 그린뉴딜, 디지털뉴딜, 휴먼뉴딜을 시정의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구리 한강변 스마트시티 가상 조감도. [사진=구리시 제공]

뉴노멀에 대비하며 시정을 이끌 4대 정책을 소개했다. 첫째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인 '한강변 스마트시티'다.

안 시장은 한강변 스마트시티를 시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패러다임의 기회로 봤다.

안 시장은 "한 도시의 가치를 바꾸는 일은 강력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며 "도시에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해 교통·에너지·환경·생활·안전·주거 등 모든 분야에서 1시간이라도 시민의 삶이 풍요로운 미래도시를 실현하는 것은 동기 부여가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핀란드의 옛 항구터 '칼라사타마'가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이자 리빙랩(Living Lab)으로 탈바꿈한 사례를 들었다.

이 도시는 '기술보다 사람'을 더 중요한 가치로 '날마다 1시간씩 시민의 시간을 아껴주자'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안 시장은 "새롭게 만들려는 도시가 첨단 기술로 채워진 공간이 아니라 시민의 시간을 최우선으로 더 안전하고 행복하게 어울려 살아가는 공간을 추구했다"며 "이 같은 기술 발전을 받아들이면서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도 유사한 맥락"이라고 밝혔다. 또 "구리는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접근성, 규제로 인해 보전된 녹지환경 등 여건을 갖춰 첨단산업 육성을 통한 스마트시티로의 전환 조건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안 시장이 구상하는 스마트시티는 토평·수택동 일대 150만㎡에 주거·상업·여가가 복합된 첨단기술과 브랜드파워, 혁신디자인이 융합된 신개념 도시다.

구리 사농동 스마트 e-커머스 특화단지 예정부지. [사진=구리시 제공]

새해 둘째 핵심 정책은 '스마트 e-커머스(전자상거래) 특화단지'다.

구리 스마트 e-커머스 특화단지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사업 중 하나다. 사농동 일대 개발제한구역 96만㎡에 조성된다. 2026년 완공 목표다.

안 시장은 "미국 월마트가 지난해 3분기 전자상거래 매출이 전년 대비 80% 증가했지만 JC페니 등 백화점 기업을 비롯한 대형할인매장은 파산보호신청을 했다"며 "앞으로 지방정부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특화단지는 미래 세대까지 내다보는 스타트업 온라인 창업 등 비즈니스 환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

안 시장이 계획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푸드테크 밸리도 특화단지 안에 조성, 탄력을 받게 됐다.

안 시장은 "특화단지를 거점으로 농수산물과 푸드테크, 전자상거래가 상호보완하고, 선순환하는 시스템을 통해 생활물류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관리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포용적 산업구조를 위해 스마트 물류, 그린 물류, 사람 중심 물류를 3대 정책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추진 전략으로는 △첨단 물류·유통 인프라 확충 △물류·유통시스템 스마트화 △그린 물류체계 구축 △사람 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 △산업육성 기반 마련 등이다.

안승남 구리시장(오른쪽 둘째)과 김재남 구리도시공사 사장(오른쪽 셋째)이 지난해 12월 기후 변화 공동대응을 위한 '그린뉴딜, 구리' 범시민 실천운동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구리시 제공]

셋째는 기후변화 대응, 저탄소 산업생태계 정책을 통한 '그린뉴딜'이다.

안 시장은 정부가 경제구조 전환을 담은 그린뉴딜을 본격화하자 즉각 응답하며 지난해 10월 '그린뉴딜 구리' 추진방향과 사업을 담은 'Guri 3740'을 발표했다.

기후위기 대응팀을 신설해 그린뉴딜 시책을 추진하는 한편 정부의 한국판 뉴딜 공모사업에 참여해 재정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안 시장은 "그린뉴딜 공동대응 범시민 실천협약을 체결해 기후위기 의식을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전 시내 주행속도를 40㎞로 제한하고, 직장과 쇼핑을 위한 근거리는 자전거로 이동하는 프로젝트도 마련 중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등 가장 고질적인 문제들을 경제구조 전환으로 해결하는 것이 그린뉴딜 정책의 목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교육·주거·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적 정의를 구현해 불평등과 불공정성을 해결하는 수준까지 친환경 정책을 추진해야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새로운 사회적 합의가 그린뉴딜의 핵심"이라며 "'Guri(구리) 3740'도 동일 선상에 있다고 이해하면 쉽다"고 강조했다.

안승남 구리시장(가운데)은 구리 푸드테크밸리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난해 11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0 푸드테크 산업전’을 참관했다. [사진=구리시 제공]

넷째 정책은 '혁신적인 생활문화'로의 전환이다.

안 시장은 "지금의 아날로그 방식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에 익숙한 디지털이 좌우하는 혁신적인 생활문화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 예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원격진료, 자율주행 등을 꼽았다.

안 시장은 "삶의 방식에는 따라야 할 방정식이 있는데, 바로 인프라"라며 "도로, 건축 등 모든 시설과 환경은 디지털과 융합해 네트워크가 이뤄지고, 이것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융합한 똑똑한 스마트시티"라고 했다. 이어 "여기에 사람 중심의 그린뉴딜 물결 위에 안정된 일자리가 넘치는 휴먼뉴딜이 더해진다"고 덧붙였다.

안 시장은 그 핵심 사업은 갈매지식산업센터, 갈매동 복합청사, 구리랜드마크타워 등이며, 설계부터 준공까지 이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신축년 소망으로는 '미래도시 디자인' 설계를 들었다.

안 시장은 "코로나19 등 환경이 여전히 어렵지만 새로운 도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도전해 미래도시를 디자인하겠다"며 "뿌린 씨앗은 누군가에 의해 탐스러운 열매가 될 것이고, 그래야 땀과 노력이 역사적 유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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