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손보협회장 취임 “실손·자동차보험 정상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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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0-12-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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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신임 손해보험협회장 [사진=손해보험협회 제공 ]


정지원 신임 손해보험협회장이 23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정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3년 12월까지 3년이다.

손해보험협회는 제54대 손보협회장 정지원 회장이 오는 23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정 회장은 행정고시(27회) 출신으로 재무부와 재정경제부에서 일한 뒤 금융위원회에서 기획조정관, 금융서비스국장, 상임위원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15년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거쳐 한국거래소 이사장까지 역임했다.

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가속화, 3저(저금리․저성장․저출산)의 뉴 노멀(New Normal)화, 소비자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 증가 등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해 손해보험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암중모색해야 하는 엄중한 시기”라며 “혁신을 통한 손해보험산업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협회가 손해보험업계와 함께 역량을 집중해 나갈 세 가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정 회장은 손해보험산업 신뢰도 제고를 위해 GA(법인보험대리점)와 같은 판매채널의 불완전판매 문제 관련 제도 정비에 나선다.

정 회장은 “보험 서비스의 전 과정에서 불편함은 없는지 소비자 입장에서 세심하게 살피고 적극 해소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소비자 불만이 많이 발생하는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합리적인 기준 마련을 통해 투명하게 처리하고 신뢰를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맞춰 보험과 빅데이터‧AI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상품과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도 촉진한다. 언택트(Untact) 환경에 맞춘 비대면 영업 활성화 지원 방법도 고민해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정책당국에 건의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정상화도 강조했다. 선량한 보험소비자 보호와 편익 제고는 물론, 보험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의 구조적 비정상 요인의 정상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판단이다.

정 회장은 “실손보험과 관련해서는 보험금 누수의 주범인 일부 문제 병의원의 비급여 과잉진료를 바로잡는 것이 급선무”라며 “백내장 등 통제장치가 부족한 비급여에 대한 관리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정책당국과 협의하는 한편 무분별한 의료 쇼핑을 막기 위해 도입되는 4세대 실손의료보험 상품의 시장 정착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자동차보험과 관련해서는 경미한 사고임에도 과도한 보험금을 요구하는 장기치료 관행을 막을 새로운 기준을 마련한다. 증가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 문제, 가벼운 접촉사고에 따른 수리비에 대해서도 제도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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