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식품 창업콘테스트’ 대상 보니...음식물쓰레기가 곤충사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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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12-1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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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유치형 분야 대상 ‘뉴트리’...음식물쓰레기, 곤충사료로 만드는 바이오컨버전 기술 개발

  • 마케팅형 분야 대상 ‘콩드슈’...양념 손에 묻지 않는 코팅기술로 콩부각 출시

  •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식품 벤처기업 발굴, 투자유치 기회로 창업 붐 조성“

#. 음식물 쓰레기를 미생물과 혼합해 곤충 사료로 만드는 기술로, 환경오염을 줄이고 경제적 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뉴트리).
#. 콩 튀김에 양념이 손에 묻지 않는 코팅기술을 적용, 콩부각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콩드슈).

올해 열린 ‘농식품 창업콘테스트’에서 수상한 업체들의 혁신 기술과 제품 출시 사례다.

15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25~26일 이틀간 진행된 ‘2020 농식품 창업콘테스트’ 결선에서 수상자 10개팀을 선정했다. 이 중 투자유치형 분야 대상은 ‘뉴트리’가, 마케팅형 분야 대상은 ‘콩드슈’가 차지해 각각 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음식물 쓰레기를 미생물과 섞어 곤충 사료로 만들어 대상을 차지한 뉴트리.[사진=농업기술실용화재단]

경남의 홍종주 뉴트리 대표는 음식물 쓰레기를 미생물과 섞어 곤충 사료로 만들고, 곤충과 곤충 분변토는 각각 양계 사료와 비료로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컨버전(Bio conversion)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폐기물처리 효율이 10배, 곤충 번식 효과도 2배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을 연간 1조원 절감할 뿐 아니라 국내 사료 시장에서도 9조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뉴트리는 그린바이오 기술의 투자유치 가능성과 함께 환경오염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콩 튀김에 양념이 손에 묻지 않는 코팅기술을 적용, 콩부각을 출시해 대상을 차지한 콩드슈. [사진=농업기술실용화재단]

서동아 콩드슈 대표는 기존 밑반찬 형태로 먹던 콩 튀김을 콩부각으로 출시,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먹을 때 양념이 손에 묻지 않는 코팅기술인 ‘찹쌀콩 제조방법’을 특허 등록했다.

대전에 위치한 콩드슈는 단백질이 풍부한 국산 ‘콩’과 충청도 사투리 ‘드슈’를 조합한 이름으로, 어머니와 두 자매가 합심해 콩 제조법을 개발, 특허를 따냈다.

콩부각, 콩스낵 등 제품 판매 매출도 2017년 700만원에서 올해 1300만원으로 두 배가량 뛰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제품의 판매 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마케팅형 분야 대상을 받았다.

아울러 투자형 최우수상에는 계약 재배로 생산된 나물을 가공해 정기배송하는 서비스를 선보인 엔티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구제역 항체 형성을 촉진하는 경구형 동물의약품을 개발한 비티엔과 함께 퍼밋가든, 조인앤조인이 받았다.

마케팅형 최우수상은 초음파·태양광을 활용한 스마트 조류 퇴치기를 개발한 두잇나우가 받았다. 우수상은 편의점에 포켓형 김스낵을 선보인 오케노이와 함께 부기나와, 약쑥의부활이 각각 수상했다.

수상팀은 상금과 함께 정부 사업과 연계해 대·중견기업 후원으로 사업화 자금을 받는다. 공동 상품기획과 대형 유통업계 입점도 지원받는다.

박철웅 재단 이사장은 “올해 대회에는 그린바이오, 스마트팜 등 다양한 창업기업 494개팀이 지원해 4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며 “농식품 분야 우수 벤처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해 창업의 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사진=농업기술실용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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