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망 엇갈려도…서학개미 폭풍 매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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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12-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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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삭스 투자 의견 '매수' 상향…·JP모건 "'투기적 열망'이 주가 올려"

  • 국내 투자자 이달 들어 5억2915만 달러 순매수…순매수 상위 종목 1위 지속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테슬라에 대한 주가 전망을 두고 글로벌 증권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향후 주가 추이 및 전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고공 행진을 지속 중인 테슬라의 주가가 최근 글로벌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하향 소식에 휘청이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오는 21일 S&P5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테슬라 주가가 최근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시기는 S&P500 지수 편입 발표가 나온 지난달 16일 이후부터였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8일까지 테슬라 주가는 59.25%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가 오름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455달러에서 78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면서 상승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또 다른 IB인 JP모건이 골드만삭스와 반대 의견이 담긴 보고서를 내면서 테슬라의 주가도 급락했다.

JP모건은 지난 9일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 주가가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올랐다며 과대평가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 2년간 테슬라 주가가 800% 이상 오른 점을 지적하며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투자자들의 '투기적 열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로 유지하는 한편 목표 주가로 90달러를 제시했다. 현재 테슬라 주가의 15% 수준이다. 이 같은 전망에 테슬라는 당일 45.40달러(6.99%) 급락한 604.4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다음 날인 10일에는 다시 3.74% 오름세로 마감해 상승 전환에 성공했으나 11일에는 다시 2.72% 하락했다.

테슬라에 대한 글로벌 IB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순매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5억2915만 달러 규모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순매수 규모 2위 종목인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7186만 달러)보다 7배 이상 많은 규모다.

일별로도 지난 3일 1억2467만 달러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8일 2610만 달러로 줄었지만 9일 3007만 달러, 10일 4617만 달러, 11일 6217만 달러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오는 18일은 주가지수 선물 및 옵션, 개별 주식 선물·옵션 만기가 겹치는 '쿼드러플 위칭데이'인 만큼 변동성이 커지는 데다 테슬라의 S&P500 지수 편입도 겹쳐 급격히 불어난 유동성이 테슬라 주가를 단기적으로 더 끌어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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