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與, 코로나19 확진 보좌진 은폐 의혹”…박의장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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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12-0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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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석 국회의장 “사무처 조사 결과 그런 사실 없어”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공수처법 반대 피켓을 의원석에 내건 가운데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9일 더불어민주당 보좌진의 코로나19 확진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열린 본회의를 연기해야 한다는 취진데, 박병석 국회의장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제기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 “민주당 보좌진의 코로나19 확진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며 “명확한 확인과 대처없이 본회의가 강행되는데, 추후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낙연 민주당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박 의장까지 법적, 도의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코로나19는 예방이 최선의 방역이다. 확인될 때까지 본회의를 열어선 안 된다”고 했다.

이런 주장은 앞서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제기했다. 안 의원은 “어제 저희들이 법제사법위원회 복도에서 농성 시위할 때 엘리베이터 부근에 저희 보좌진이 서있었다”며 “옆에 우연히 통화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민주당 쪽 보좌진이었는데 ‘코로나19 확진이 됐는데 지금 신고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경악할 일”이라고 했다.

전날 여야는 법사위 앞 복도에서 공수처법 개정을 놓고 충돌했다. 여야 의원들부터 시작해, 보좌진, 기자들까지 100여명을 훌쩍 넘기는 인원이 밀집해 있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었다면 급속한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만 박 의장은 이런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박 의장은 “확진자가 한 명 생겼는데 이걸 안 밝혔다는 의혹이 제기돼서 사무처로 하여금 철저히 조사토록 시켰고, 그런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박 의장은 “다시 의혹제기가 있어서 국민의힘 보좌관과 함께 CCTV까지 확인 중이다”고 했다. 이어 “공식석상에서 말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은 이날 소속 보좌진들에게 문자를 보내, “국민의힘이 ‘민주당 보좌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숨기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국회 사무처 차원에서 CCTV를 조사하고 있다”며 “의원실 보좌진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있는 경우 회신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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