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부산 스마트시티 사업자 선정 재검토 요청 공문받아…검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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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12-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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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수원컨소시엄이 선정 결과에 이의 제기한 듯

  • 사업자 심사결과 채점표 공개는 예정대로 진행

최근 사업자가 선정된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심사 채점표 공개를 앞두고, 한수원컨소시엄이 한국수자원공사에 선정 재검토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어제(3일) 오후 한수원컨소시엄 측으로부터 우선협상자 선정 재검토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고 그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컨소시엄은 지난 1일 국토교통부와 수자원공사가 발표한 부산 스마트시티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 결과에서 탈락한 쪽이다. 한화에너지가 대표사로 참여한 '더그랜드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공문을 통해 더그랜드컨소시엄을 선정하기까지의 심사·평가 과정에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수원컨소시엄 측은 수자원공사에 보낸 공문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한수원컨소시엄 관계자는 관련 문의에 "평가결과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 있어 공문을 보냈다"며 "오해 소지가 있기 때문에 공문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회신 내용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스마트시티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에서 더그랜드컨소시엄 측 참여 기업과 이 컨소시엄의 자본금 규모가 논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더그랜드컨소시엄은 사업제안서에 특정 기업명을 참여사로 노출시켜, 일부 평가위원으로부터 감점 사유 아니냐는 이의 제기가 있었다. 이 사업의 공모지침서상 제안서의 '익명성 위반'은 건당 3점, 최대 15점의 감점 사유다.

또 평가 당시 더그랜드컨소시엄의 발표에 국내 대표 포털업체가 참여한다는 언급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내 대표 포털업체에 해당하는 네이버·카카오는 이 컨소시엄 참여사에 포함돼 있지 않고, 사업의향서도 제출하지 않았다.

그리고 부산 스마트시티 사업 수행에 필요한 토지구매에 필요한 자본금 1100억원 확보를 위해 더그랜드컨소시엄 측은 토지구매 대금 확보를 위한 대출 확약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대출 확약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지적이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우선협상자 선정에 대한 입장 문의에 "(더그랜드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선정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답했다.

이날 수자원공사 홈페이지에는 부산 스마트시티 우선협상자 심사결과 채점표가 공개된다. 수자원공사는 선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만큼, 채점표 공개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관련 문의에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한수원컨소시엄에서 재검토 요청 공문이 접수됐기 때문에 검토할 계획"이라면서도 "채점표는 그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부산 스마트시티는 부산시 강서구 일원 세물머리지구 2.8㎢(약 84만평) 면적의 부지에 3380세대(약 8500명) 입주를 계획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다. 물 특화도시, 로봇, 증강현실 등에 특화된 도시운영·관리 플랫폼을 갖춘 도시로 기획됐다.

여기에 로봇 활용 생활 혁신, 도시 행정·관리 지능화, 제로에너지 도시, 스마트 워터(물순환 관리), 스마트 헬스케어·안전·교통·리빙 등 10대 혁신서비스가 민·관 공동 주도로 구현된다. 시범도시 조성과 혁신서비스 구축·운영을 SPC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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