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2단계 효과 더 시간 필요···상황 악화시 상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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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12-0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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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필요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유행 감소가 곧 나올 것으로 전망했으나 방역당국은 2차 유행 때보다 확진자 수가 많을 때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돼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수도권과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단계를 상향해서 감염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현재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고 전문가들과 주기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수도권의 유행 양상은 지난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300명대 내외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급격한 증가 양상이 나타나지 않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나 뚜렷한 반전세를 보이는 상황도 아니기에 위험한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 중"이라고 말했다.

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11명,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493명이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중 356명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충청권은 34명, 호남권은 37명, 경북권은 8명, 경남권은 44명, 강원은 12명, 제주는 2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나타났다.

11월26일부터 12월2일까지 최근 1주일간 국내발생 환자는 3303명이며 1일 평균 471.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 1일 평균 환자 수가 313.7명으로 66.5%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충청권은 43.1명, 호남권 37.1명, 경북권 8.6명, 경남권 54.1명, 강원 13.9명, 제주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60세 이상 환자 수는 717명이다. 1일 평균 102.4명이 발생하고 있다. 위중증환자는 11월21일 86명이었는데 12월2일엔 101명으로 증가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오늘(2일)은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강화한 지 14일, 2단계로 상향한 지는 9일 차가 되는 날"이라며 "거리두기가 잘 지켜졌다면 그 효과가 점차 나타나기 시작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차를 고려하면 곧 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일상생활 속에서 전파되는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거리두기 노력이 절실하다. 조금만 더 지금의 노력을 계속 유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에 대한 질문에 "2차 유행에 비해 환자 발생이 많은 상황에서 거리두기가 시행된 것이 같이 해석돼야 한다"며 "2차 대유행 때 거리두기 이후 환자 발생이 감소하기까지 걸렸던 시간(보다) 조금 더 소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3차 유행으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수도권에 대해 지난달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24일부터 2단계를 적용했다. 1.5단계를 적용할 당시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192명, 수도권은 127명이었고 2단계를 적용할 당시엔 각각 318명, 215명이었다.

지난 2차 유행때 정부는 당시 3단계 체제에서 8월23일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30일 수도권 2.5단계를 적용했다. 23일엔 신규 확진자 386명, 30일엔 283명이었다.

박 팀장은 "2단계까지 올라가서 이동량이 더 줄고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릴거고, 그 기간은 (2차 유행때보다)더 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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