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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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12-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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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1.1%·2021년 2.8% 예상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2020년과 2021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 전망보다 하향했다. 정부의 지출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에 힘입어 소비가 살아나고 있지만 경기 회복이 글로벌 환경에 취약한 점을 반영했다.

OECD는 1일 'OECD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고 한국의 2020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 9월 대비 0.1%포인트 하향한 -1.1%로 수정했다.

앞서 OECD는 지난 6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 타격을 반영한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당시 한국은 -1.2% 역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는 OECD 국가 중 경제 규모 축소 폭이 가장 작은 수준이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한국경제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성장률 전망을 6월 발표한 -1.2%에서 -0.8%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OECD가 성장률 전망치를 올린 국가는 한국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9월 전망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반영해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1.0%을, 12월 전망에서는 다시 0.1%포인트 내린 -1.1%를 예상했다.

OECD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은 한국의 2020년 GDP 예상 하락을 OECD에서 가장 작은 1%로 제한했다"며 "정부의 지출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에 힘입어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3% 가량 성장이 전망되지만 내년 하반기에 효과적인 백신이 출시되기 전까지 코로나19 추가 확산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전망에서는 2021년 성장률 전망치도 0.3%포인트 하향한 2.8% 성장을 예상했다. 앞서 9월 전망에서는 올해 성장률은 하향했지만 2021년도 성장 전망은 3.1%로 유지한 바 있다.

OECD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경제 전망을 전반적으로 2020년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하거나 그대로 유지한 반면 2021년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

올해 전세계 성장률은 -4.5%에서 -4.2%로 상향했으나 내년도 성장률은 5.0%에서 4.2%로 내렸다. G20 국가들의 내년도 성장률 역시 당초 전망한 5.7%에서 4.7%로 조정했다. 

미국의 성장률은 2020년 -3.7% 역성장한 후 2021년 3.2%, 2022년에는 3.5% 증가할 전망이다. 실업률은 점차 하락하겠지만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상승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OECD는 미국이 새로운 재정 부양 프로그램을 내놓지 않을 경우 재정 절벽으로 인한 가계 지원 철회, 대규모 해고, 부도 등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로존의 2021년 성장률은 5.1%에서 3.6%로 1.5%포인트나 내렸다. 실업률은 2021년 중반까지 상승해 두자릿수에 근접하고, 재정 지원으로 유로존의 부채는 GDP의 100% 이상을 유지할 전망이다. OECD는 "재분배를 촉진하지 못한다면 성장 전망은 오랫동안 악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흥국은 올해 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했다. 인도는 올해 성장률을 0.3%포인트 올렸지만 그럼에도 -9.9% 성장률 급락이 예상되며 내년 성장률은 2.8%포인트 하향한 7.9%를 기록하 전망이다. 멕시코도 올해 -9.2% 역성장한 후 2021년에는 3.6%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조덕상 KDI 연구위원은 "올해는 상황이 급변하기 때문에 0.1%포인트 차이는 큰 의미를 찾기 어렵다"면서도 "올해와 내년 전망을 동시에 낮춘 것은 전망이 어두워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계 성장률 전망이 낮아진 만큼 수출 중심국가인 한국도 영향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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