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한국MS, 금융혁신 협력…언어AI 'GPT-3' 접목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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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11-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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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은행 혁신연구 협업공간 '익스페이스' 구축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독점 계약으로 확보한 초고성능 언어처리 모델 'GPT-3'를 활용한 미래 금융 서비스 실험이 한국에서 추진된다. MS를 통해 외부 기업이 GPT-3를 활용하겠다고 나선 사례는 국내에서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GPT-3는 미국 인공지능(AI) 연구조직 '오픈AI'가 올해 6월 출시한 고성능 언어처리 모델이다. 클라우드 기반 API 제공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MS는 올해 9월 오픈AI로부터 GPT-3 자체의 독점 사용권을 취득했다.

GPT 시리즈는 텍스트 기반 문서 요약, 번역, 검색어 추천 등 문장 생성과 관련된 AI 서비스 개발에 유용하다. SK텔레콤은 앞서 출시된 GPT-2의 한국어 버전인 KoGPT2를 개발해 자체 AI 서비스에 활용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5일 한국MS는 신한은행과 '디지털 미래 금융 연구와 서비스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비대면 시대에 맞는 금융 혁신 허브를 중심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한국MS는 신한은행과 함께 "다양한 금융 시나리오에 자연어처리 언어 모델인 GPT-3 접목을 시도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신한은행은 MS의 기술로 금융혁신 연구개발(R&D) 협업공간 '익스페이스(Expace)'를 구축할 예정이다. 익스페이스 내 협업 환경 구축을 위해 MS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서비스를 시범 적용하고 추후 전행 확산을 검토한다. 익스페이스는 디지털 부서, 핀테크, 스타트업, 혁신 대기업 등 외부 협력사가 온·오프라인으로 협업하며 서비스를 개발·검증하는 공간이다.

우선 신한은행은 익스페이스에 '모던 워크스페이스' 시범 환경을 구축한다. MS 협업 플랫폼 팀즈를 표준 커뮤니케이션 툴로 사용해 강화된 보안 플랫폼 안에서 구성원간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도모한다. 대화면 멀티터치 태블릿 '서피스 허브'와 컨버터블PC '서피스 프로'를 배치해 생산성을 높이고 자유로운 협업, 회의, 아이디어 공유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명구 신한은행 부행장(왼쪽)과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가 '금융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신한은행은 MS 사내 혁신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한국형 개러지(Garage)'를 구현하고 정기 해커톤을 열기로 했다. 개러지는 직원들의 아이디어 발굴, 실험적인 앱 개발, 해커톤 운영을 포함하는 프로그램이다. MS는 글로벌 금융서비스 모델 리서치를 제공하고 유망 스타트업과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소기능제품 설계와 신사업 기획 등을 돕는다.

신한은행은 익스페이스 내에 5세대(5G) 이동통신 모바일엣지컴퓨팅(MEC) 테스트베드 IT인프라를 MS 클라우드 '애저' 기반으로 구현하고 금융업계 규제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MS는 익스페이스 구성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가이드를 제공해 애자일 혁신에 기여하고 성공적 비즈니스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MS와의 협력을 통해 익스페이스를 글로벌 수준의 미래금융 서비스 R&D 공간으로 구성 및 운영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MS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이 금융업계 혁신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MS 글로벌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금융 업계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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