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석열 가족스캔들 수사 속도…동서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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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0-11-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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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모 요양병원 부정수급 관여의혹 수사

8개월 만에 전국 검찰청 순회 간담회를 재개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월 29일 오후 대전지방검찰청에서 지역 검사들과 간담회를 한 뒤 기념사진을 찍으며 밝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검찰이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가 연루된 사건 조사를 위해 윤 총장 동서를 소환했다. 검찰은 조만간 윤 총장 부인 관련 의혹 조사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6부(부장검사 박순배)는 윤 총장 장모 최모씨가 공동 이사장으로 있던 요양병원에 근무한 최씨 사위인 유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유씨는 최씨가 이사장직을 맡았던 경기도 파주 A요양병원에서 행정원장으로 일했다. 검찰은 최씨가 이 병원 운영에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2012년 10월 2억원을 투자해 동업자 구모씨와 함께 자신들 이름을 한 글자씩 딴 '승은의료재단'을 세웠다. 두 사람은 의료재단 공동 이사장직에도 올랐다. 이듬해 5월엔 재단 산하에 의료기관으로 신고하지 않은 요양병원을 설립했다. 

요양병원은 의료법이 정한 의료기관이 아니면서도 2013년 5월부터 2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요양급여 22억원을 불법으로 타냈다.

구씨 등 동업자 3명은 의료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최씨는 2014년 5월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병원 운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책임면제각서'를 받았다는 이유로 검찰은 재판에 넘기지 않았다.

지난 4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린 건 윤 총장이 개입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을 내놓으며 고발 조치했다.

지지부진하던 수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19일 가족 사건 수사지휘에서 윤 총장을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검찰은 지난달 동업자 구씨 조사도 벌였다. 구씨는 당시 만든 책임면제각서가 위조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조만간 윤 총장 부인 김건희씨 수사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김씨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하면서 전시회 협찬 명목으로 기업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 9월 한 시민단체는 윤 총장과 김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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