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앙은행 "코로나 재확산으로 세계 경제 암운 드리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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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0-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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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확산으로 경제 직격탄 맞을 수 있어...당분간 지원책 필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이 향후 세계 경제에 암운이 드리울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2020년 전 세계 GDP 전망치. [자료=블룸버그 캡처, IMF 참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중앙은행 총재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세계 각국이 봉쇄 조치를 내놓고 있어 앞으로 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당분간 경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우려는 화상 회의 방식으로 열린 주요 30개국(G30) 세계 중앙은행 세미나에서 나왔다. 이날 회의에는 전 세계 전·현직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 지역의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불확실하고 불완전하다"며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현재 유럽 전역에서 도입되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추가 규제는 향후 기업과 가계의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라가르드 총재는 "재정 지원책과 통화 정책의 뒷받침이 유지돼야 한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꼬집었다.

코로나19가 다시 유럽을 덮치면서 모임이나 통행 제한 등 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봉쇄조치가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9일 동안 1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유럽은 '2차 유행'이 본격화됐다는 진단까지 나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사진=EPA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도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거론하면서 "경제가 전례 없는 수준의 불확실성에 놓여있다"며 "리스크(위험성)가 하방 쪽으로 크게 기울어 있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 내에서는 코로나19가 심각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선 이후 최근에는 하루에 1만6000명을 훌쩍 뛰어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

아울러 일본도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사태가 악화할 경우 경기가 침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경제 성장 기대감이 떨어지고 금융 시스템이 불안정해지면 경제가 완전한 침체로 빠질 수 있다"며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에도 공감했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은 경기 개선 추세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지만, 이런 전망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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