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기업은행, 기업 대상으로 과도한 이자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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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10-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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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대출 예대금리차 2.14%포인트…타행보다 최대 2배↑

[사진=IBK기업은행]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법인 고객에 대한 예대금리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4대 시중은행 및 기업·산업은행의 기업 예대금리차'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기업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기은으로 2.14%포인트였다. 이어 △KB국민 1.72%포인트 △신한 1.65%포인트 △하나 1.57%포인트 △우리 1.51%포인트 △KDB산업 1.11%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기은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은 모두 기업 예대금리차가 1%포인트대였다. 기은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시중은행들과 비교해 기업 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았다.

기업 예대금리차란 은행이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 받는 평균금리에서 기업이 예금에 가입했을 때 지급하는 평균금리를 뺀 차이다. 일반적으로 예대금리차는 예금과 대출시장의 경쟁도가 낮을수록, 은행의 위험 기피 성향이 강할수록, 신용위험이 높을수록 커진다.

중소기업에 신용대출을 해주면서 받은 평균 금리도 5년 연속 기은이 가장 높았다. 올해 2분기 기준 각 은행의 중기 신용대출 평균금리를 비교해보면 기은이 4.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민 3.52% △우리 3.47% △신한 3.43% △산업 3.28% △하나 3.17% 순으로, 나머지는 모두 3%대였다.

기은은 기업대출의 대부분인 96% 정도를 중소기업에 취급한다. 그럼에도 이 중 60% 이상이 물적 담보 대출이고 신용대출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어 기은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것 아니냐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기업은행이 어려운 기업을 대상으로 과도한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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