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동일노동 동일임금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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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10-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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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철 정의당 신임 대표 예방 자리서 “해고 쉽게 하자는 얘기 아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김종철 신임 정의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경제3법 뿐 아니라 노동관계법 처리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얘길했는데, 정의당에서 좀 앞장서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김종철 대표를 접견, “우리나라 노동관계법이 아주 묘하게 복잡하게 짜여져서 실질적으로 일부 노동조합 속 사람들에게 혜택이 가는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근로자들에게 혜택이 못 간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에 김종철 대표가 “구체적으로 자세한 얘길 못들었다. 해고를 조금 쉽게 하자는 거냐”고 하자, 김종인 위원장은 “해고를 쉽게 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근로자 전반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노조 관계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시급한 문제가 소위 정규직, 비정규직 문젠데, 지금같은 노사관계법으로는 해결할 기미가 없다. 노조 가입자는 많아야 10~15%인데 그 사람들만 하는 노사관계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내가 그 얘길 하니 쓸데없이 해고를 쉽게 하자는 거냐고 몰아가는데, 그럼 논의 자체를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김종철 대표는 “비정규직도 간접 고용과 직접 고용이 있는데, 가급적이면 비정규직이라도 직접 고용하고, 대신 비정규직이라도 정규직과 차별받지 않게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주던가, 아니면 다른나라처럼 수당을 많이 준다든가 이런 얘기를 국민의힘에서 먼저 말해주면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나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꼭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업이 쓸 인건비는 정해져 있는데, 직장인 노조에 가입한 사람들에게 유리하게 임금을 가져가면 비정규직의 몫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노동 내부에서 양극화 현상이 점점 더 벌어질 수밖에 없는데 정치적 결단을 안 하면 절대로 해결하지 못한다”고 했다.
 

김종철 정의당 신임 대표(왼쪽)가 13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종철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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