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방역 기간에 합숙 연수 '인터콥'···주 1회 관련 행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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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10-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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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두기 2단계에 1박 2일 선교 행사 진행해

  • "코로나19는 빌 게이츠 소행..." 음모론 펼처

인터콥 행사가 진행된 경북 상주 소재 인터콥 글로벌리더십센터. [사진=상주시]

경북 상주시 한 기독교 연수원에서 행사를 진행한 선교단체 ‘인터콥’이 매주 관련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상주시 방역 당국은 ‘인터콥’이 경북 상주시 화서면 인터콥 열방센터(연수원)에서 지난 9~10일 동안 1박 2일 선교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은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에 추석 특별방역까지 전국적으로 적용돼 비수도권 지역은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모임·행사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가 적용된 시기다.

인터콥은 1983년 설립된 해외 선교 단체로, 2020년 기준 선교사 파견 명수는 1400여 명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회비 24만 원을 내고 행사에 참여했다. 인터콥 홈페이지는 24만 원을 지불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니어비전스쿨’, ‘미션스쿨’ 등이 소개했다. 해당 프로그램들은 두 달 이상 과정이며 ‘주 1회 강의’로 명시돼 있다. 대상은 국내 선교동원가, 해외 장단기 사역 희망자 등이 되길 희망하는 청년과 선교에 관심있는 40세 이상의 중·장년이다.

1박 2일간 행사에는 외국인들도 참석해 5개 외국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3000명 정도 모인 행사에서 첫날 밤 11시까지, 다음날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선교사 강의는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강의 중 노래하고 뛰는 행위도 있었다고 전했다.

강의 내용에는 빌 게이츠 등 세계 갑부 8명이 코로나19 유행을 만들었다는 음모론도 담겼으며, 행사 참석자 20~30명은 조를 이뤄 한 방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최 측은 참석자에게 휴대전화 전원을 끌 것을 요구하고, 사진을 찍으면 현장에서 삭제 조치했다.

인터콥 관계자는 경북도 관계자에 집합 인원이 500여명 정도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상주시 방역 당국은 행사 참석자 명단 확보하고 집합 금지를 어긴 사실이 확인되면 고발할 계획이다.

한편, 상주시 내 최근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3일 양성 판정을 받은 22번 확진자다.

상주시는 13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조정과 함께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위반당사자는 10만 원, 관리자·운영자는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음 달 12일까지는 계도기간이며 시행은 11월 13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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