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유…로밍 서비스로 어디서든 편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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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10-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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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지링크 서비스, 모든 전기차 충전사업자와 이용자 연결

  • 11월 전체 충전사업자 대상 시행…이용요금 무료

한국전력이 다수의 충전사업자와 전기차 충전 로밍(Roaming) 시스템의 개선 의지를 확인했다. '로밍'이란 전기차 충전사업자가 자사의 충전기가 없는 지역에서도 제휴된 타사의 충전기로 충전이 가능한 것을 말한다. 한전은 개별적으로 사업을 벌이는 충전 사업자를 대상으로 로밍을 중개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11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 8일 13개 전기차 충전사업자와 전기차 충전 로밍 얼라이언스(Allience) 확대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한전이 새롭게 출시하는 서비스의 이름은 차지링크(Charge Link)다.

차지링크 서비스는 한전이 개발한 로밍 플랫폼으로, 모든 전기차 충전사업자와 이용자를 연결해 주도록 구성됐다. 그동안 일부 개별 충전사업자 간 로밍은 제한적으로 이뤄져 왔지만 충전사업자의 로밍을 중개해 주는 플랫폼 사업자는 없었다.

예를 들어 A사가 다른 회사와 로밍을 희망할 시 대상 사업자 전체와 각각 로밍 시스템을 구축해야 서비스 공유가 가능한 구조였다. 하지만 한전이 이번에 구축한 개방형 로밍 플랫폼은 한전과 로밍 시스템 구축만으로 다른 회사 전체와 로밍을 할 수 있다. 개발된 플랫폼은 국내 최초다.

원스톱(One Stop) 요금정산 솔루션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의 전기차 충전 요금정산은 개별 사업자의 결제 시스템을 통해 이뤄져야 했으나, 원스톱 요금정산은 충전사업자 간에 로밍으로 충전한 요금을 상호 정산할 수 있도록 세금계산서 발행, 청구·수납 관리 등 통합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차지링크 서비스에는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API) 서비스도 포함돼 있다. 이는 충전사업자가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지 않아도 한전 로밍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도구 제공 및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다시 말해 연계 편의성 향상을 위한 장치다.

차지링크 서비스의 이용을 희망하는 충전사업자는 'KEPCO PLUG'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한전은 11월 이후 전체 충전사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용요금은 무료다.

한전은 차지링크 서비스의 출시에 따라 충전사업자의 로밍 시스템 구축 및 요금 정산의 복잡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기차 이용고객의 편의성 향상을 이끌겠다는 계산이다.

앞서 한전은 전기차 충전사업자를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 운영시스템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난 4월에 개시했다. 중소규모 사업자가 비용 문제로 충전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어려워지자 사업의 시스템을 공유해 더 원활히 시장 진출이 가능하도록 도운 것이다.

한전 관계자는 "로밍 시스템을 통해 앞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자 간 다양한 인프라 공유를 통해 고객의 편의 향상을 이끌 계획"이라며 "향후 로밍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전기차 충전시장의 확장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전 신재생사업처장 및 13개 충전사업자 대표가 전기차 충전 로밍 얼라이언스 확대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사진= 한국전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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