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확진...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영향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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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10-0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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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정치적 큰 위기 맞아...관저 머물며 업무 진행

  •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이어지나...美 폼페이오 국무장관 방한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한미 동맹을 축으로 움직이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일신상 변화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유엔총회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은 완전히, 영구적으로 종식돼야 한다”면서 종식선언 카드를 꺼냈다. 북미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문 가운데 이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적극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일종의 승부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북한이 서해상에서 우리나라 해수부 공무원을 피격한 사건을 두고도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풀어가는 것부터 대화의 불씨를 살리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잇따라 미국을 방문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미 행정부 인사들을 만난 것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일환이란 분석이다. 추석 연휴가 끝난 뒤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방한도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백악관이 제 기능을 못 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신뢰를 기반으로 진행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문 대통령 계획대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그간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코로나19를 경시하는 듯한 발언이나 ‘마스크를 꼭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했던 그가 이번에 감염되면서 정치생명에도 큰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별개라는 시선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복하는 동안 관저에 머물면서 업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간 공조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진 판정받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 (클리블랜드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클리블랜드 홉킨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멜라니아 여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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