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구독경제 시대에 단품 SW판매 병행…"내년 하반기 오피스 신제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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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09-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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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일시스템 출시 예고에 '한 문장' 언급

  • 기존 오피스 제품 출시 주기 '3년' 유지

  • 오피스 전략 '완전 구독형 전환' 늦춘 듯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년 하반기 새 오피스 프로그램을 출시한다. 이 MS오피스 새 버전은 사용자가 1번 사면 추가 비용 없이 계속 쓸 수 있는 '영구(perpetual) 라이선스' 제품으로 나온다.

국내외 대형 IT업체들이 클라우드서비스, 콘텐츠스트리밍, 각종 멤버십 서비스를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하는 '구독경제' 시대에, 1회성 제품 판매에 의존하는 영구 라이선스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MS의 결정은 이례적으로 비친다.

25일 영어권 IT미디어 윈도센트럴, 더넥스트웹 등의 보도에 따르면 MS는 내년 하반기 새로운 영구 라이선스 기반 MS오피스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 MS오피스 신제품은 윈도용, 맥용이 함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웹사이트]


MS오피스는 구매방식에 따라 영구 라이선스 판과 구독형 기간제 판으로 나뉜다.

영구 라이선스 판은 1개당 PC 1대에 설치할 수 있다. 여러 대에 쓰려면 여러 개를 사야 한다. 1개당 가격은 수십만원이다. 대신 사용기간에 제한이 없다. MS는 제품의 출시일을 기준으로 일정 기간 신기능 추가, 버그 수정, 보안 업데이트 등 무상 기술지원을 보장한다.

구독형 기간제 판은 1개당 사용자 1명이 쓸 수 있다. 한 사용자가 여러 대의 PC에 설치해 쓸 수 있다. 1인당 사용료는 패키지에 포함되는 프로그램 및 함께 제공되는 클라우드서비스의 용량과 기능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달 수천원~1만원대다. MS는 이 제품에 수시로 기능 개선과 업데이트를 적용한다.

MS가 마지막으로 출시한 영구 라이선스 판 오피스 프로그램은 지난 2018년 출시한 '오피스2019'다. 이는 MS의 마지막 영구 라이선스 제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MS가 내년 하반기 신제품이 출시된다고 밝힘에 따라, MS가 당분간은 1회성 제품 판매 사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용 오피스2019 제품의 가장 저렴한 가정·학생용 버전의 가격은 17만9000원이다. 내년 출시되는 제품의 가격대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이 신제품의 출시가 기존 제품들처럼 3년만에 진행되는만큼, 제품명은 기존 연도 숫자에 3을 더한 '오피스2022'가 될 전망이다.

MS는 회사의 핵심 제품인 오피스 프로그램의 새 버전이 나온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오히려 조용히 지나가듯 언급했다. 그나마 별도 공지가 아니라 기업용 메일시스템 '익스체인지서버' 후속버전 출시일정을 밝힌 공지문에서 "새로운 영구 라이선스판 윈도 및 맥용 MS오피스도 내년 하반기 나올 것"이라는 단 한 줄로 밝히는 데 그쳤다.

이는 MS가 클라우드서비스에 무게를 둔 사업 전략에 맞춰 오피스 판매 우선순위도 영구 라이선스 판매가 아닌 구독형 모델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회사의 중점 전략과는 별개로, 기존 영구 라이선스 판매를 포기할만큼 전체 오피스 제품 시장 판도가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라 판단한 듯 보인다.

MS오피스 프로그램은 전체 패키지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 '생산성SW'라는 유형에 속하는 제품군이다. 이 분야 시장에서 MS오피스의 입지는 독보적 선두지만, 수년째 'G스위트'라는 웹 오피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구글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다. 일부 시장에선 한국 기업 한글과컴퓨터의 한컴오피스, 중국 기업 킹소프트 등의 대체 제품과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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