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확장 위해 지원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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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9-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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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관련 지원 규모 부족…인적 네트워크 지원도 필요"

"반도체 기술과 관련해서는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지원해도 된다."

2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한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 출자 협약식에서 만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반도체 종합강국 도약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진행 중인데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후속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업계는 혜택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 1호 투자를 발표했다. 첫 투자 대상기업으로는 자율주행차 분야 반도체 칩을 제조하는 A사가 선정됐다. A사는 총 15억원을 투자받게 된다.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는 총 1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4월 설계전문기업(팹리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관이 함께 조성했다. 출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800억원, 성장사다리펀드가 200억원이다.
 
지난 10일에는 '차세대 지능형반도체 사업단'도 출범했다. 정부가 오는 2029년까지 10년간 총사업비 1조96억원을 들여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6월에는 판교 내 경기기업성장센터에 '시스템 반도체 설계지원센터'를 설립하며 팹리스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부가 지원 규모와 분야를 더 확장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 A씨는 "국내의 경우 반도체 칩 하나를 개발하는데 80억가량 든다고 하는데 미국은 200억이 넘는 돈을 쏟는다고 한다"며 "우리도 지원 규모를 확대 해야 생태계 확장도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팹리스 업체 대표 B씨는 "정부가 나서서 중소,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은 좋지만 업계에서 체감이 잘 되지는 않고 있다"며 "특히 팹리스 경쟁력 강화는 이를 구현할 수 있는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술력 제고와 함께 가기때문에 파운드리에 더 큰 자본을 써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본 지원뿐만 아니라 인적 네트워크 지원도 확대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팹리스 회사인 지앨에스 관계자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고객사를 만나는 일이 쉽지 않다"라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정기적인 장을 만들어준다면 협력과 교류가 늘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공정 솔루션 회사 알티엠 관계자도 "반도체의 경우 전문기술이기 때문에 이를 잘 아는 투자자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이 분야를 잘 알고 있는 관계자들을 통해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더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산기평)과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서울 강남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반도체 IR 콘퍼런스 2020'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산기평이 보유한 반도체분야 국가 연구개발(R&D)사업 수행 기업 중 우수한 기술력이 검증된 기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통해 발굴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반도체협회 관계자는 "중매를 했으니 앞으로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업체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제12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 출자 협약' 서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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